[미디어펜=황국 기자] ‘트렁크 살인사건’ 용의자 김일곤(48)이 “다른 사람도 죽이려 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가 검거 당시 발언이 다시금 눈길을 끈다.
김일곤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한 시민의 제보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쯤 서울 성수동의 한 종합동물병원 간호사로부터 “흉기를 들고 한 남성이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병원으로 출동하던 중 길에서 김일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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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외부제공 |
김일곤은 경찰의 검문에 흉기를 들고 저항하다 이날 오전 11시 5분경 제압됐다. 경찰서로 압송된 김일곤은 살인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잘못한 게 없다. 난 앞으로 더 살아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브리핑을 열어 “김일곤이 천안에서 피해자 주씨를 납치한 것은 올해 5월 자신의 폭행사건에 연관된 A씨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주씨를 납치한 것은 돈을 빼앗으려 한 것도 아니고 A씨를 유인하는데 여성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는 것.
경찰은 “김일곤이 자신과 원한관계가 있다고 생각한 28명의 명단을 작성해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