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2분기 호실적 이어가기 위해 하반기 다작 예고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넷마블이 하반기 첫 신작인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를 출시했다.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는 출시 초기 인기 차트 상위권에 자리 잡는 등 반응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하반기 넷마블이 다작을 예고한 가운데, 첫 타자인 좋은 흐름을 만들어낼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 넷마블이 지난 14일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를 174개국에 출시했다./사진=넷마블 제공


15일 DART(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821억 원 영업이익 1112억 원, 순이익 1623억원 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6033억 원) 대비 29.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영업손실 372억 원·순손실 441억 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넷마블의 호실적은 오랜 기간 진행됐던 부진을 끊은 것이라 더 의미가 깊다. 넷마블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1087억 원, 68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와 지난 1분기 각각 영업이익 188억 원과 37억 원을 기록하며 오랜 적자(7분기 연속)를 끊어냈지만 그 동안의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넷마블은 상반기 △아스달 연대기: 세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레이븐2 3종의 신작을 출시하는 광폭행보를 통해 부진을 털어냈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은 출시 첫 날부터 매출 140억 원 DAU(일간활성이용자수) 5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메가히트'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을 중심으로 기록한 매출 7821억 원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넷마블은 하반기 다작을 통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그 시작으로 지난 14일 174개국에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를 정식 출시했다.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는 174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됐다.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는 전 세계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 RPG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의 후속작이다. 원 터치 드로우 방식의 간편한 게임성과 다채로운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 넷마블의 설명이다.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는 이 날 국내에서 게임 인기 순위(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3위에 자리잡는 등의 초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 캐주얼게임 인기 순위에서 미국, 일본 등 주요 서비스 국가에서도 10위권에 안착했다.

이와 같이, 연내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3개의 신작도 연내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에는 5~6종의 신작을 발매할 계획이다. 이 중 최대 기대작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2분기 말 출시될 예정이다. 

증권가는 넷마블의 다작 행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상반기 출시된 게임들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신작 4종이 이를 상쇄해줄 것이라고 증권가는 내다봤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나 혼자만 레벨업의 매출 하향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신작들이 이를 상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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