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부담 완화…경기 불확실성 두려움 정점 통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는 등 변동성을 보이면서 다음 주 코스피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사그러든 만큼 이달 초 같은 급락세를 연출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는 등 변동성을 보이면서 다음 주 코스피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 지수는 일주일 전인 9일(2588.43)보다 108.80포인트(4.20%) 상승한 2697.23로 장을 끝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764.43에서 21.90포인트(2.86%) 오른 786.33로 마감했다. 

지난 한 주(12~16일) 동안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1조814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도 185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개인 홀로 2조62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증시가 점진적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승 요인으로는 과도한 경기침체 공포 완화,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가 꼽힌다. 반면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은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7월 소매판매도 전자제품, 가전제품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미국 소비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해고가 늘었다는 데이터가 없어 고용침체 우려는 과장됐다는 평가가 힘을 얻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7월 말 이후 주식시장 조정의 본질은 주식시장의 쏠림과 가격 부담 때문”이라며 “가격부담이 완화되었고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도 정점은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현 미국 대선 상황은 어느 한쪽이 승리 했을 때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들을 거래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정책 민감 업종들의 성과는 미국 대선 전까지는 밋밋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2580~2710p로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22일부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 예정”이라며 “24일까지 잭슨홀 미팅도 진행해 한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7월 FOMC 의사록을 통해서는 FOMC 직후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됐음을 감안할 때 통화정책에 대한 의견은 물론, 미국 경제에 대한 판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으로 구체적인 경제 정책을 발표하면 해리스 트레이드가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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