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당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을 증명하듯 85.40%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됐다. 전당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2만5000명이 집결했다.
이 대표는 앞서 17차례 진행된 지역 순회 경선 투표에 더해 이날 전당대회에서 진행된 권리당원 ARS 투표와 대의원,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투표를 합산해 최종 득표율 85.4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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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이는 2년 전 전당대회에서의 득표율인 77.77%보다 7.63%p 높은 수치다. 이 대표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대표에 당선됨으로써 민주당의 장악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이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영수회담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는 대표회담을 각각 제안하며 제1야당 대표로서의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여당을 향해 “극한적 대립의 정치를 종식하고, 만국적 지역주의를 완화할 민주정치의 발전 방안을 의논하자”라며 “여야의 이견이 없는 지구당 부활 문제부터 우선 논의하기를 바란다”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8명의 후보 중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에는 ‘친명계’로 알려진 김민석(18.24%), 전현희(15.88%), 한준호(14.14%), 김병주(13.08%), 이언주(12.35%) 후보가 선출됐다.
‘명팔이’(이재명 팔이) 논란으로 강성 당원들의 반발을 샀던 정봉주(11.70%) 후보는 막판 역풍으로 6위로 추락했고, 민형배(9.05%), 강선우(5.62%) 후보도 부진한 득표율을 기록해 지도부 승선에 실패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는 지난달 20일 제주도에서부터 지역 순회 경선을 시작해 이날 막을 내렸다. 최종 득표율에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 56%와 대의원 투표 결과 14%, 일반 여론조사 결과 30% 비율이 반영됐다. 권리당원 투표율은 2년 전(37.09%) 대비 5.09%p 오른 42.18%를 기록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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