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꿈과 희망이 희미해지는 대한민국에서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민생을 구해야 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각각 영수회담과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1차 민주당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직 선출된 이후 가진 수락연설을 통해 "정치의 가장 큰 책무는 바로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희망과 비전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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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신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8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선출 후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8.18./사진=미디어펜 |
이 대표는 "민주당 신임 대표로서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다"며 "지난 영수회담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 지난 회담에서 언제든 다시 만나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의논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만큼, 대통령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시급한 현안들을 격의없이 의논하자"며 "가장 큰 쟁점인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표도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민주당 발의 특검안이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한 대표도 제3자 특검추천안을 제안한 바가 있으니 특검 도입을 전제로 실체 규명을 위한 더 좋은 안이 있는지 열린 논의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내수 회복을 통한 경제 회복을 위해 자신이 내세운 민생회복지원금 도입을 논의해보자고 정부와 여당에 재차 제안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안에서도 총선 당시에 가장 좋은 정책으로 민생지원금으로 꼽았다는 보도도 있었다. 서민경제를 지원하고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방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협의하고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지구당 부활 문제 역시 논의 의제로 올릴 것을 여당에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극한적 대결 정치를 종식하고 망국적 지역주의를 완화할 민주정치 발전 방안에 대해 의논하자"며 "의견 차이가 큰 부분은 뒤로 미루더라도 한 대표가 직접 약속했고 여야 이견이 없는 지구당 부활 문제라도 우선 의논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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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신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8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선출 후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8.18./사진=미디어펜 |
한편, 이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민주당은 평화롭고 안전한 환경에서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와 자유를 누리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실현할 것"이라며 "탈락자가 구제되는 보편적 복지국가를 넘어서서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보편적 기본사회를 착실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은 고역이 아닌 자기실현 과정임을 인정하는 노동 존중 사회로, 국민의 다양한 가치와 개성·창의력이 존중되는 세계적 문화강국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민주적 가치를 위협하는 모든 억압에 단호히 맞서 시민 권리를 보호하고 국민의 정치 참여를 확장해 가겠다"고 역설했다.
또 "국익 중심의 실용적 외교 안보 정책으로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확장하겠다"며 "전쟁 위협을 벗어나 평화공존·공동번영의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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