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18일 미국과 일본 지도부 교체와 상관없이 한미일 3국 정상이 지난해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맺은 약속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미국과 일본 지도부 교체와 관계없이 캠프 데이비드에 대한 지지는 확고하다고 볼 수 있다"며 "일본과 미국 조야, 여야를 막론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 한일 관계의 중요성, 캠프 데이비드의 가치에 대해 전부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올해 미국 대선 일정도 있고, 일본도 자민당 총재 선거가 다음 달"이라며 "캠프 데이비드를 구축한 세 분의 주인공이 영원히 한 자리에 남아 있으면서 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 대해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고, 3국 정치 상황으로 아직 (정상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2~3차례 정도 국제회의 계기에 3국 정상이 한자리에 있을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내에 한번은 약속한 대로 3국 정상회의가 열리면 좋겠다는 공감대는 워싱턴과 도쿄가 같이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할지는 논의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계속 친분과 우정을 유지하고 협력을 이어나가며 캠프 데이비드 협력 이행 과정을 독려하고 필요한 어드바이스를 할 것"이라며 "그런 관계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오전에 낸 성명에서 3국 정상이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을 거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정부가 윤 대통령의 통일 독트린에 대해 이미 지지·기대 입장을 밝혔다"고 언급했다.

그는 "(캠프 데이비드에 대한) 이번 1주년 축하 성명은 전반적인 틀을 짚고 큰 차원의 이행 과정을 평가하고 향후 비전을 재확인한 것으로, 세세한 현안은 다루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성과와 관련해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협력의 지리적 범주를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며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3국이 함께 극복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앞으로도 계속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