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어깨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스스로 교체을 요청할 정도로 상태가 안좋아 보여 걱정이 크다.

김하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 김하성이 어깨 부상을 당해 고통스러워하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페이지 캡처


3회초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다음 타자 루이스 아라에즈 타석 때 김하성은 콜로라도 선발투수 브래들리 블레이락의 견제구에 황급히 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터치했다. 이 때 오른손을 뻗다가 베이스를 강하게 짚었다.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김하성은 급히 덕아웃 쪽으로 사인을 냈다. 어깨를 다친 것이다.

김하성은 스스로 일어나 덕아웃으로 향하면서 왼손으로 오른쪽 어개를 부여잡으며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덕아웃에 들어가서는 헬멧을 내동댕이치며 부상 당한 아쉬움을 분노로 표출했다. 부상 정도가 심할 수 있다는 우려를 스스로 한 것으로 보였다.

김하성은 2021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사소한 부상에 시달리기는 했으나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부상은 가장 피해야 할 악재다.

김하성은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121경기 출전해 타율 0.233에 11홈런 47타점 22도루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두 경기서 홈런,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이날도 첫 타석 안타를 때린 상황에서 닥친 부상이어서 더욱 아쉽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이날 콜로라도에 2-3으로 져 70승 55패가 됐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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