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글로벌적으로 비만 치료제 열풍을 일으킨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연내로 국내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한국 시장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출시 예상시기를 오는 10월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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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사진=Flickr |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약 열풍을 일으킨 노보노디스크의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계열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감량 비결로 공개되면서 열풍을 일으킨 위고비는 공급 대비 높은 수요를 기록하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비큐아 통계에 따르면 국내 다이어트 관련 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80억 원을 기록했다. 노보노디스크는 국내 출시를 위해 올해 3분기 내로 위고비 출시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지난 4월 허가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먹는 형식의 비만치료제가 주를 이뤘지만 위고비와 같은 주사 형식 치료제가 주목받는 추세다. 먹는 치료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삭센다'였다. 위고비와 같은 노보노디스크의 제품인 삭센다는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고 혈당강하 효과를내는 항당뇨병제로 사용돼 왔다. 이미 삭센다를 통해 국내 비만 치료제 수요는 입증됐다. 삭센다의 지난 국내 매출은 668억 원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삭센다와 달리 일주일에 1회 복부에 맞는 주사 형태다. 평균 감량 효과는 체중의 15% 가량으로 알려졌다.
위고비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겪으면서 판매처 확대를 겨냥하고 있다. 이번 한국 시장 출시도 판매처 확대를 위한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보노디스크는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산시설 투자를 감행했다.
노보노디크의 약물 생산 전문 사업부 노보노디스크 파마텍은 최근 생산 공장 신설을 위해 2억2000만 달러(약 3000억 원)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생산 저장 사무 공장 및 실험실로 구성되며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또한 만성질환 치료제 원료 생산을 위해 기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주된 상품군은 오젬픽과 위고비다.
위고비는 지난 2022년부터 수요대비 공급이 높아 품귀현상도 발생했다. 현재 미국, 덴마크,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에서 출시되는 등 선진 시장에서만 출시됐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2월 일본, 6월 중국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 지난 4월 국내에서도 시판 허가를 받았으나 글로벌 공급 이슈로 인해 출시가 연기됐다.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위고비의 국내 상륙을 대비해 매뉴얼 준비에 한창이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포함한 '의약품 적정사용을 위한 주의 정보'를 공고했다.
공고에는 위고비의 성분 중 세마글루티드가 327번째 용량주의 성분으로 추가됐다. 또한 환자에 따른 용량 권고도 포함됐다.
비만이나 과체중 환자 등 체중 관리가 필요한 경우 세마글루티드 주사제 활용 시 주 1회에 최대 2.4mg을 사용해야 한다. 삭센다의 경우 대사성 의약품에서 비만 및 과제중 환자 체중관리 의약품으로 적응증이 구체화 됐다.
한편 위고비는 당초 당뇨치료제로 개발됐기 때문에 대한비만학회도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GLP-1 유사체 위고비는 치료 목적 환자에게 처방되기 때문에 약국 구매가 아닌 병원 진료 후 처방 받을 수 있다.
위고비 처방 대상은 체질량지수(BMI) 30이상 혹은 심혈관 질환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BMI 27~30 환자가 대상이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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