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산업은행은 강석훈 산은 회장이 20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된 제22회 벤처썸머포럼에서 '벤처기업과 한국경제, 그리고 산업은행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섰다고 밝혔다.

벤처썸머포럼은 국내 4만여 벤처기업을 대표하는 벤처기업협회가 지난 1997년 이후 매년 개최해 온 국내 최장수 벤처기업 행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협회 회원사와 투자자 간 '벤처-투자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보다 긴밀한 투자 연합체 구축도 모색하고 있다.

이날 강 회장은 기조강연에서 "공급망 분절, 탈탄소, 인공지능(AI) 전환 가속 등의 요인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머지않아 초저성장 시대에 접어들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과 전통산업의 생산성 하락 및 노동인구 감소를 극복할 수 있는 '생산성 혁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벤처기업의 신기술 창출과 생산성 혁신이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며 벤처업계의 장기 모험투자자인 산은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한편 산은은 국내 최대 벤처투자 기관으로서 지난해 5000억원의 직접 지분투자와 1조 2000억원의 벤처펀드 출자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또 벤처플랫폼인 KDB넥스트라운드를 운영해 2016년 이후 2800여개 스타트업들에 IR 기회를 제공하며 벤처기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초격차산업지원 프로그램 △반도체 지원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