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통신업계가 상반기 결산을 마친 가운데 중간 요금제 출시로 5G 가입자 수가 지속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LTE 가입자 수도 늘었지만 5G 이용자 수와 대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다.
반면 5G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알뜰폰 사업자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다. 통신3사는 무선통신 사업 점유율 확대보다는 신사업에 집중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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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3사 CI./사진=각 사 제공 |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및 무선 데이터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지난 6월 3408만 명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12월(3250만 명) 대비 약 150만 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LTE 가입자 수는 972만 명에서 1009만 명으로 30만 명 늘었다.
5G 가입자 수가 증가하며 트래픽도 지난해 12월 87만 TB(테라바이트)에서 지난 6월 91만TB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LTE 트래픽은 17만 TB에서 15만 TB로 감소했다.
5G 가입자 수 증가는 중간 요금제 출시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통신3사는 정부의 압박 이후 다양한 금액대의 5G 요금제를 출시·인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간 요금제 출시 이후 이용자들이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향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 5G 일반 요금제 트래픽은 39만 TB에서 44만 TB로 증가한 반면, 무제한 요금제 트래픽은 48만 TB에서 47만 TB로 감소했다.
또 알뜰폰의 성장도 지속되며 통신3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872만 명에서 929만 명만큼 성장하며 6.5% 늘었다. 같은 기간 통신3사의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0.5% 증가(2298만 명에서 2310만 명) △KT 0.4% 감소(1351만 명에서 1345만 명) △LG유플러스 증감폭 0%(1094만 명에서 1094만 명)를 기록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
통신3사는 통신 사업 점유율 확대보다는 신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반기 AI(인공지능) 사업에서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총력전을 선언했다.
SK텔레콤은 B2B 분야에서 금융 기업과 공공기관에 AI 솔루션을 제공해 연내 6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벌어 들이겠다는 목표다. B2C 분야에서는 에이닷을 바탕으로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한다.
KT는 MS(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한국에 특화된 연내 LLM(거대언어모델)과 sLLM(소형언어모델) 출시를 준비한다.
LG유플러스는 DX(디지털전환)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며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 B2B 부문에서 먹거리를 찾아 나선다.
업계는 통신3사가 성장을 위해 신사업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유지가 되려면 새로운 먹거리가 필수적인 만큼 통신3사가 신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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