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6)이 또 하나 위업을 이뤘다. KBO리그 통산 최다 탈삼진 1위에 올랐다.. 

양현종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3회까지 삼진 3개를 잡아냈다.

   
▲ 양현종이 21일 롯데전에서 개인 통산 2049번째 삼진을 잡아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이로써 양현종은 개인통산 탈삼진 수를 2049개로 늘려 한화 이글스 레전드 투수 송진우가 보유하고 있던 2048개의 최다 탈삼진을 뛰어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후 양현종이 삼진을 추가할 때마다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은 계속 경신된다.

이 경기 전까지 통산 204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던 양현종은 1회초 첫 타자 황성빈을 4구만에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통산 2047호이자 시즌 100번째 탈삼진이었다. 이것도 의미 있는 기록이다. 10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달성했는데, 이는 이강철, 장원준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이었다. 

양현종은 2회초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다음타자 나승엽을 3구 삼진으로 솎아냈다. 통산 2048번째 삼진으로 송진우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 KIA 양현종이 21일 롯데전에서 개인 통산 2049번째 삼진을 잡아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양현종의 최다 탈삼진 신기록 희생양은 윤동희였다. 3회초 2사 후 윤동희에게 몸쪽 높은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2049개째로 통산 최다 탈삼진의 새 역사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는 양현종의 대기록을 축하하는 화면이 띄워졌고, 관중들은 열렬한 환호로 축하를 해줬다. 이닝 교대 시에는 최다 탈삼진 신기록 작성을 기념하는 간단한 행사가 진행됐다. KIA 선수단은 물론 상대팀 롯데 선수단도 꽃다발을 전달하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양현종을 축하해줬다.

   
▲ 양현종이 개인 통산 2049번째 삼진을 잡아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후 기념 행사에서 KIA 동료, 상대팀 롯데 선수들의 축하를 받았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양현종의 최다 탈삼진 기록을 넘어서는 투수가 언제 나올 지는 알 수 없다. 현역 가운데 양현종 다음으로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프로 입단 동기인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으로 현재 탈삼진 수가 1849개다. 김광현이 이 격차를 따라잡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만큼 양현종의 기록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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