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HD가 광주 FC를 꺾었고,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는 비겼다.

울산은 2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에서 야고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 울산 야고가 선제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무리한 두 팀의 팽팽한 균형은 후반 10분 깨졌다. 후반 10분 광주 노희동 골키퍼가 길게 보내준 패스를 울산 정우영이 몸을 던져 끊어냈다. 차단된 볼은 문전에 있던 야고에게 흘렀고, 야고가 찬 슛이 골키퍼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한 골 차로 끌려가던 광주는 경기 종료 동점골이 나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가 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께 페널티 지역 왼쪽에 있던 문민서에게 볼이 연결됐고, 문민서가 곧장 시도한 강력한 슈팅이 울산 수비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되면서 그대로 울산의 승리로 끝났다. 

제주와 포항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가 먼저 두 골을 넣고 앞서갔으나 포항이 두 골을 만회하며 극적으로 비겼다.

   
▲ 포항 정재희가 제주와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팀 제주가 일찍 기세를 올렸다. 전반 4분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볼을 전방에 있던 유리 조나탄이 머리로 문전에 떨궈줬다. 김주공이 빠른 스피드로 볼을 몰고 들어간 뒤 골대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제주에 리드를 안겼다. 이어 전반 11분에는 남태희가 페널티 박스 안 왼쪽 부근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 있던 조나탄이 깔끔한 헤더골로 2-0을 만들었다. 

포항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 안재준의 패스를 넘겨받은 전민광의 만회골이 나오며 한 골 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포항은 공세를 이어갔으나 제주가 잘 버티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포항이 경기 종료 직전 극장 동점골을 뽑아냈다. 정재희가 드리블에 이은 환상적인 감아차기 슛으로 2-2 동점을 이루며 경기를 끝냈다.

지난해까지 단판으로 치러졌던 코리아컵 준결승은 올해부터는 1, 2차전으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펼쳐진다. 결승 진출 팀이 가려질 준결승 2차전은 오는 28일(수) 울산문수축구경기장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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