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독일 축구대표팀 넘버1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8)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노이어는 21일 밤(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독일 국가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내 커리어는 오늘로 끝났다. 날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결정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걸 알 것"이라고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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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이어 골키퍼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왼쪽). 노이어는 15년간 독일 대표팀 골문을 지켰고(가운데), 이달 초 토트넘과 치른 방한 친선경기 때 국내 팬들과 만나기도 했다. /사진=마누엘 노이어 SNS |
노이어는 "A매치 124번째 경기를 끝으로 15년 넘게 뛰었던 국가대표팀을 떠나려 한다. 7년 이상 독일 대표팀 주장을 맡았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챔피언이 된 순간이 절정이었다. 정말 영광이었고 자랑스럽고 감사했다. 모든 분께 감사하다. 난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걸 좋아했다"며 15년간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소회를 전했다.
이어 그는 "나는 여전히 신체적으로 매우 좋은 상태여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는 상당히 매력적인 도전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국가대표 은퇴) 결정을 내렸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 완전히 집중할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뮌헨 수문장으로서 활약은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이어는 지난 2009년 6월 UAE(아랍에미리트)와 친선경기를 통해 독일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주전 골키퍼로 자리잡은 노이어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A매치 124경기에 출전했고, 독일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할 때 골문을 지켰다.
노이어는 지난 시즌 뮌헨에 입단해 팀 동료가 된 김민재에 대해 매우 뛰어난 수비수라고 칭찬하며 친밀감을 나타낸 적이 있다. 뮌헨이 프리시즌 방한해 지난 3일 토트넘 홋스퍼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치렀을 때 함께 했으며 경기 후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노이어가 은퇴한 독일 국가대표팀에서는 노이어에 밀려 '넘버2'로 지냈지만 정상급 실력을 갖춘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이 주전 골키퍼를 맡게 될 전망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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