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여전사 CEO들과 취임 후 첫 간담회
티메프 사태 방지 위한 PG사 규울체계 마련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티몬·위메프 사태에 대해 e커머스 등 새로운 산업영역의 복잡한 지급결제 구조 하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평가하며 결제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위한 카드업권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신금융협회장과 15개사 여전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 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그는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카드업권의 신속한 취소·환불이 이번 사태 문제해결의 출발점이 됐던 것은 여전업이 국민 실생활과 밀접히 연관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자상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2차 이하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에 대한 규율체계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지급결제 환경이 유통·금융 간 융합에 따른 비대면·다단계 결제 구조 확산, 비금융사업자 진출 등으로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현재 당면한 문제에 대한 제도 개선과 함께 보다 근본적인 제도 재설계 필요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카드업권은 빅데이터 시대에 가장 앞서 있는 금융 분야로서 신용판매·카드대출 등 전통적인 방식의 소비자 금융에서 더 나아가 앞으로는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해 혁신적 결제 및 맞춤형 금융서비스의 활성화 등을 통해 소비자 편익을 제고하고, 또 다른 고객인 가맹점을 포함해 고객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카드사가 이러한 변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급결제 안정성 확보 및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하에 관련 규제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캐피탈업권에 대해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채권 등 건전성 관리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PF 사업성평가에 따른 부실채권 정리를 원활히 이행하고, 자본확충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도 갖춰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당면한 문제 해결을 넘어서 향후 성장동력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면서 "구독·공유경제 친화적인 물적 금융 영업 노하우와 기반을 토대로 다양한 금융·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업무범위 확대 및 관련 규제 개선 등도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여전업권은 금융업권 내에서도 소액대출 및 물적 금융 경험, 결제시스템 구축 등을 토대로 성장성이 높은 신흥 해외 시장 진출에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철저한 현지시장 분석,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해 나감에 있어 불합리한 규제 개선 및 해외 당국과의 협조 등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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