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시즌 70승 고지에 선착하면서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을 76.5%로 끌어올렸다.

KIA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6-4로 역전승했다.

경기 초반 3회까지만 해도 KIA는 0-4로 끌려갔다. 4회말~6회말 매 이닝 1점씩 내며 차근차근 추격한 KIA는 8회말 대거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무사 만루 찬스를 엮은 뒤 소크라테스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나성범이 1타점 적시타로 뒤를 받쳐 승리를 완성했다.

   
▲ 22일 롯데전에서 8회말 역전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는 소크라테스. KIA는 이날 경기 6-4 역전승으로 시즌 70승 고지에 선착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이날 경기 승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많았다. 부동의 1위 KIA는 6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70승(2무 46패) 고지에 선착했다. 지난해까지 정규시즌 70승 선점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은 76.5%(34번 중 26차례)에 달한다. 앞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KIA는 무난하게 페넌트레이스 1위로 골인 지점을 통과해 한국시리즈로 향할 전망이다.

올 시즌 유독 껄끄러운 상대였던 롯데에 연승을 거둬 천적 관계 청산의 계기를 마련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 KIA는 이번 맞대결 전까지 롯데에 3승 1무 7패로 밀리고 있었다. 하지만 2연승을 거두며 어느 정도 설욕을 했다. 3연전 첫 판이었던 20일 경기에서 3-1로 앞서고 있다가 4회 우천 노게임 선언이 되지 않았다면 3연승을 했을 수도 있다. 2연승 모두 뒤지던 경기를 뒤집었다는 점에서 끈끈한 승부욕을 과시한 것도 고무적이었다.

KIA는 팀 평균자책점(4.35)과 팀 타율(0.297)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팀 홈런(136개)도 삼성(141개)에 이어 2위다. 투타에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만큼 2024시즌 최강팀으로서 손색이 없다.

고비가 될 수 있었던 롯데전을 연승으로 가뿐하게 넘긴 KIA는 23일부터 NC 다이노스와 창원 원정 3연전을 갖는다. NC는 최근 11연패까지 하며 9위로 떨어져 분위기가 좋지 않다. 연승 바람을 탄 KIA의 기세라면 한국시리즈행 발걸음을 더욱 재촉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