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렉라자 발굴 위한 R&D 역량 지속 노력할 것…글로벌 파트너사 협력 확대
조욱제 대표이사, "이번 승인은 큰 성과이자 이정표"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유한양행이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렉라자 및 R&D 현황 및 비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경영방향을 공유했다. 유한양행은 최근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렉라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R&D 집중 및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제 2,3의 렉라자 탄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유한양행 간담회에서 조욱제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이날 간담회에는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열홍 R&D 총괄사장, 오세웅, 임효영, 이영미 부사장 등 경영진이 참석해 렉라자의 승인에 대한 의미와 향후 파이프라인 전략에 대해 공유했다.

이날 조욱제 대표이사는 인사말과 함께 "임상과 연구, 학회 발표 등에 헌신적인 노력에 대해 감사하다"며 "우리(유한양행)은 좋은 약을 만들어 도움을 주고 그로 인한 이익은 사회에 환원한다는 유지를 이어갈 것이며 이런 목표에 있어 이번 승인은 큰 성과이자 이정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에 그치지 않고 제2, 3의 렉라자 탄생을 위해 R&D에 더욱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학계와의 협업을 더욱 긴밀하게 노력하고 국가 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가고자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진 R&D 방향성 발표는 첫 번째 순서로 김열홍 R&D 총괄사장이 맡아서 진행했다. 김 사장은 "현재 제약 바이오 산업이 아프올 고부가가치 창출에 핵심적인 사업"이라며 "우리나라의 차세대를 책임져야 될 사업이고 유한양행은 이를 선도해 나가야 되는 소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유한양행 간담회에서 김열홍 R&D 총괄사장이 연구개발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김 사장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후보 물질을 탐색하고 이를 글로벌 제약회사와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이를 위해 매년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R&D 비용으로 투입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총 2500억 원에 달하는 연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넥스트 렉라자가 될 잠재성이 있는 신 후보물질 발굴과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렉라자 승인은 향후 승인에 대해서도 경험으로써 기능해 수월한 승인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미 유한양행은 유럽용에 대해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의 생산 제재 공정 분야에서도 글로벌 파트너 회사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아울러 또 다른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회사의 노하우를 통해 글로벌 제약회사와의 관계를 증진시킨다는 복안이다.

또한 유한양행은 넥스트 렉라자로 잠재성이 있는 후보물질 3가지를 공개했다. 유한양행이 주력하고 있는 3개의 질환 분야는 크게 3가지다. △항암 △심혈관, 신장, 대사질환 △면역염증질환 등으로 오세웅 중앙연구소 부사장은 "전체적으로 신약 과제로 33개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4개의 파이프라인을 추가한 12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스트 렉라자로 기대되는 후보물질은 항암 분야의 YH32367과 면역질환 분야의 YH35324, 대사질환 분야 YH34160이 꼽힌다. 앞서 렉라자가 항암 분야에서 이정표를 세운만큼 유한양행은 분야를 넓혀 다양한 제품군으로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향후 신약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에도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오픈이노베이션 부분 발표를 맡은 이영미 부사장은 "그동안 유한양행은 내부 역량을 기반으로 해 외부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포함해 새로운 가치 창출에 주력해 왔다"며 "끊임없는 혁신의 원천이 되는 동시에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시켜주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유한양행 간담회에서 이영미 부사장이 기술수출과 투자 유치 현황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유한양행은 지금까지 총 5개의 글로벌 R&D 기술 수출을 진행했다. 회사측은 아직 타겟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두 가지 후보 물질에 대해서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파인 바이오파마, 길리어드, 베링거 잉겔하임 등과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대표적이다.

또한 국내에서 유망한 바이오 벤처들과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여러가지 파이프라인을 함께 개발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총 35개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에서 유한양행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앞서 밝힌 항암, 대사질환, 면역염증 질환이다.

유한양행은 면역 항암제나 다른 모달리티에서도 관심을 갖고 새로운 타겟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유한양행은 유한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라는 지원체계를 통해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아카데미 내에 있는 잠재성 높은 치료제들에게 대해 기간별로 1억 원 상당의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개발 가능성과 신약 개발로 착수될 과제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