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네카오가 하반기 AI(인공지능) 솔루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AI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네카오는 차별성을 통해 승부수를 띄우는 모양새다. 상반기 라인 사태·오너 리스크 등 굵직한 사태를 겪으며 주가가 감소한 네카오가 AI를 통해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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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카카오 CI./사진=각 사 제공 |
23일 업계에 다르면 네카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AI 솔루션을 업데이트·공개 할 예정이다. 기존 네카오의 AI 기술력은 해외 빅테크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졌다고 평가 받았다. 네이버는 지난해 자체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했지만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에 비해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었다. 카카오는 지난해 코GPT2.0 출시를 발표했고 현시점 개발을 완료했지만 아직까지 실체가 공개하지 못한 상황이다.
네카오는 하반기 이런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광폭행보를 예고했다.
네이버는 대화형 AI(인공지능) 에인전트 클로바X(CLOVA X)를 오는 27일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텍스트 뿐 아니라 이미지, 음성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미지에서 추출된 정보와 입력한 질의를 바탕으로 AI와 대화할 수 있으며 사진 속 현상을 묘사하거나 상황을 추론하는 등 다양한 지시를 수행할 수 있다.
또 음성 AI 기술을 통해 LLM의 특징인 뛰어난 문맥 이해 및 지시문 해석 능력을 활용해 언어 구조 및 발음 정확도 개선은 물론 감정 표현까지 더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카카오는 신규 AI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 신규 AI 서비스는 대화형 플랫폼이며 카카오톡과 별도의 앱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카카오는 자사의 채팅 애플리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네카오의 하반기 AI 전략에 대해 차별성에 집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카오가 구글, 오픈 AI,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머니게임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만큼 기술 고도화로 승부수를 띄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위정현 교수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머니게임에서 밀리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라며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기 보다는 차별화된 포인트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위 교수는 이어 "네카오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시해야지만 수익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네카오가 AI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효율적인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AI가 미래산업인 만큼 투자를 안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AI에 대한 니즈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이를 파악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어떤 기업들이 원천 기술들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등 효율적인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고 진언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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