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헤즈볼라 공격 인지…위협 제거 위한 자기 방어 행위"
헤즈볼라 "아이언돔 비롯해 특수 군사 목표물 겨냥"
美, 이스라엘 공습 지지…바이든, 당국자와의 소통 지시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스라엘군이 25일(현지시간)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세력인 헤즈볼라의 공격 조짐을 포착했다며 전투기를 띄워 레바논 내 표적을 선제 공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역시 지난달 고위 지휘관이 이스라엘 폭격으로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며 중동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와 AP,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이러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자기방어 행위로 레바논 내 테러 표적들을 타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헤즈볼라가 작전을 벌이는 지역에 있는 민간인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즉각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지역민을 대상으로도 아랍어 메시지를 통해 "우리(이스라엘군)는 헤즈볼라의 위협을 공격해 제거하고 있다"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즉시 떠나라"고 경고했다.

하기리 대변인의 발표 후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는 공습경보가 울렸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헤즈볼라 역시 지난달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고위 지휘관인 푸아드 슈크르가 이스라엘 폭격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다수의 드론과 로켓을 동원해 이스라엘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아이언돔(이스라엘 방공망) 플랫폼과 병영을 비롯해 추후 공개할 특수 군사 목표물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헤즈볼라는 구체적으로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 320발 이상을 발사하고 드론을 날려보내 군사기지 11곳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의 공격에 이스라엘은 대비 태세에 나섰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6시부터 48시간 동안 자국 모든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날 오전 7시 안보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위권을 계속 지지한다며 이스라엘이 공습을 지지했다.

이와 함께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국자들에게 이스라엘과 지속해서 소통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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