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고속철도 역귀성 할인
정부,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명절 자금 40조원 이상 신규 공급
與,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지정 요청…政 "검토하겠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25일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와 무 등 20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7만톤(t) 규모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 기간 중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KTX·SRT 등을 활용한 '역귀성'표 할인 등을 실시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상대로 40조원 이상의 명절 자금을 신규로 공급하기로 했다.

   
▲ 한덕수 국무총리(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 두번째),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앞서 기념사진 촬영을 준비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4.8.25./사진=연합뉴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20차 고위당정협의회 결과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당정은 우선 최근 산지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쌀·한우 등 농축수산물 선물세트를 할인 공급하는 등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당은 추석 민생경기 활력 제고를 위해 금년 하반기 전통시장 지출 및 신용카드 등 전년 대비 5% 이상 사용액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 한시 상향을 요청했고, 정부는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한편, 연휴기간인 다음 달 15일부터 18일 사이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지역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역귀성객을 대상으로 KTX와 SRT 표값을 30~40% 할인해주기로 했다.

당정은 추석 연휴 기간 중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여당은 정부에 위메프·티몬 사태로 인한 피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 유동성 공급 규모를 1조6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대출금리 인하 등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여당의 요구를 수용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지원한 자금의 대출금리를 2.5%까지 인하하고 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 협약 프로그램의 보증료율을 한도와 무관하게 0.5%로 일괄 적용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조속한 농축산물 시장의 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쌀값 안정 방안및 한우 수급 안정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먼저 조속한 쌀 시장 안정을 위해 2023년산 민간 재고 5만톤을 추가 매입하고 통상 10월 중순에 발표하던 수확기 쌀값 안정대책을 9월 중순 이전 조기 발표하는 한편, 작황에 따라 필요시 수확 이전 사료용 전환 등 선제적 수급조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우 수급 불안 대응책과 관련해서도 중장기 한우산업 발전대책을 9월 중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농협·자조금 등을 활용해 최대 50%까지 대대적 한우 할인행사를 연중 실시하고 추석 명절 계기 10만원 이하 실속형 한우 선물세트 확대 등 추가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농업경영회생자금 및 축산경영자금 등 경영안정자금을 지속 지원하고 사료가격 인하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6387억원 규모의 사료구매자금 상환기한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는 10월1일인 국군의날의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정부에 "국방의 중요성, 국군의 존재 가치를 더욱 강조하고 장병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심·예우를 통해 장병의 자긍심을 고취할 필요성이 있다"며 국군의날의 임시공휴일 지정을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군 사기진작, 소비진작, 기업부담 등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며 국군의날의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순직·추서된 일반공무원 등에 대한 예우 강화 방안과 스프링클러 등 구축건물의 화재진압에 필요한 장비 설치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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