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40홈런-40도루 달성에 만족하지 않는 듯하다. 대기록을 세운 다음날에도 홈런포를 가동해 50홈런-50도루 신기원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안타 가운데 하나가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터뜨린 투런홈런이었다.

다저스가 4-5로 뒤진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오타니는 탬파베이 선발투수 타지 브래들리의 바깥쪽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엉덩이가 빠진 채 엉거주춤한 스윙을 했지만 놀라운 타격 파워로 타구는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 시즌 41호 홈런을 터뜨리고 환호하는 오타니. /사진=LA 다저스 SNS


오타니는 전날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1개씩 올려 메이저리그 통산 6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특히 40호 홈런은 9회말 동점 상황에서 끝내기 만루포로 장식해 상당히 극적이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역대 최소경기(126경기) 40-40 대기록을 세운 다음날에도 오타니는 차분함을 유지한 채 이날 멀티히트도 치고 두 경기 연속 홈런도 쏘아올렸다. '7억달러 사나이'의 가치를 유감없이 증명했다.

이제 오타니는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50홈런-50도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홈런 9개, 도루 10개만 보태면 메이저리그 역사를 뒤흔들 엄청난 대기록이 탄생한다.

한편 다저스는 오타니의 역전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끝에 8-9로 졌다. 7-7 동점 추격을 당해 접어든 연장전에서 탬파베이가 10회초 2점을 뽑은 반면 다저스는 10회말 1점밖에 만회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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