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1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던 신지애는 아쉽게 역전당해 공동 2위를 했다.
리디아 고는 25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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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역전 우승한 리디아 고. /사진=LPGA 공식 SNS |
최종 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신지애 등 공동 2위(5언더파)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리디아 고는 AIG 여자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우승 상금 142만5000달러(약 19억원)를 받아 이번 8월에만 명예와 부를 모두 거머쥐었다.
리디아 고가 L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시즌 개막전이었던 1월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7개월 만이며, 통산 21승째다. 21승 가운데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3라운드까지 선두 신지애에 3타 뒤진 공동 4위였던 리디아 고는 이날 신지애를 비롯해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이상 미국)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강풍 속 리디아 고는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며 기회가 왔을 때 타수를 줄여가 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신지애는 3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서 12년 만의 우승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이날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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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신지애. /사진=LPGA 공식 SNS |
코다, 부, 그리고 인뤄닝(중국)이 나란히 최종 합계 5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임진희가 공동 10위(1언더파)로 신지애와 함께 톱10에 들었다.
이소미가 공동 22위(2오버파), 김효주는 공동 29위(3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김인경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했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LPGA투어 통산 7승,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통산 4승을 올린 김인경은 이번 마지막 대회에서는 81위(11오버파)에 머물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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