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내년이면 한반도가 분단된 지 80년이 된다. 분단으로 인해 한민족 동질감 상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바로 같은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점점 괴리되는 남과 북의 언어. 실제 현재 우리의 MZ 세대들의 경우 북한의 또래들과 유연한 대화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학계의 지적도 이미 나와 있다
이런 남과 북의 언어 문화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특별한 노력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다음 달 10일 오후 2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강의실에서 ‘제2차 남북문화교류 교육 및 포럼’을 개최하는 것이 그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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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과 북의 언어 문화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제2차 남북문화교류 교육 및 포럼’이 개최된다./사진=문체부 제공 |
문체부는 남북 문화교류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자 남북 문화 예술의 차이를 살피고 향후 문화 공동체 회복 방향을 모색하는 ‘남북문화교류 교육 및 포럼’을 올해 12월까지 총 4차례 개최한다. 지난 7월, ‘북한 문화 예술을 말하다’를 주제로 제1차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 2차 행사는 ‘남과 북의 언어를 말하다’를 주제로 개최한다.
인하대학교 한성우 교수가 요즘 북한 말과 북한 언어 문화에 대해 강연하고, 한정미 박사가 하나원에서 탈북민들의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면서 느꼈던 남북 언어의 같고 다름의 사례를 발표한다. 이어 한성우 교수의 진행으로 탈북민 출신 작가인 설송아 박사와 서재평 탈북자동지회장이 함께 북한의 언어문화에 대해 흥미롭고 숨겨진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문체부 이해돈 문화정책관은 “한반도 분단으로 인해 남북 간 문화교류가 제한되고 남북한 간 언어 이질성이 심화했지만, 언어는 남북이 오랜 역사를 함께 공유해 온 우리 민족 고유의 것”이라며 “최근 남북 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으로 남북 문화 예술의 차이를 이해하고 민족 동질성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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