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도, 소속팀 LA 다저스와 팬들도 가슴이 철렁했다. 오타니가 투구에 손목을 맞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타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탬파베이전에서 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달성하고, 25일에도 41호 홈런을 날리는 등 만화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던 오타니는 이날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런데 이 경기를 지켜보던 모든 이들을 숨죽이게 한 순간이 있었다.

   
▲ 오타니가 투구에 손목 부위를 맞은 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LB TV 캡처


두 팀이 1-1로 맞서고 있던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탬파베이 좌완 불펜투수 리처드 러블레이디가 던진 4구째 몸쪽 싱커애 왼쪽 손목 부위를 맞았다. 구속 91.8마일(약 148km) 투구에 맞은 오타니는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손목울 감싼 채로 1루로 걸어나갔다.

위험한 부위에 사구를 맞아 부상 우려가 컸지만 오타니는 교체되지 않았고, 이어진 무키 베츠의 투런 홈런 때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베츠의 홈런으로 3-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다저스의 승리보다는 오타니의 상태에 온통 관심이 집중됐다. 우려와 달리 오타니는 부상을 피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엑스레이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다. 다행히 (손목 위쪽) 팔뚝에 맞았다"고 전하면서 "정말 무서웠다"며 아찔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오타니가 부상을 당하기라도 했다면 다저스 전력에 큰 손실일 뿐 아니라 사상 최초의 50-50 도전도 중단될 뻔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78승 53패가 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굳게 지켰다. 27일에는 다저스의 경기가 없어 오타니는 하루 휴식한 후 28일부터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정상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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