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7일, 더불어민주당이 ‘괴담’과 ‘선동’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작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부터 시작된 민주당의 괴담, 선동 정치를 뒷수습하기 위해 정부가 쓴 국민혈세가 무려 1조6000억원이다”면서 “괴담에 낭비된 천문학적인 혈세를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게 구상권이라도 청구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꼬집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민주당이 친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을 괴담 정치의 연장선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는 추경호 원내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김 정책위의장이 주재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병상에서 윤석열 정부의 전방위적 독도 지우기 행태에 당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하지만 그 근거로 언급됐던 서울 6개 지하철역과 용산 전쟁기념관의 독도 모형물은 모두 노후화돼 보수와 교체의 필요성이 제기됐거나 관람 동선에 방해된다는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라며 독도 모형물 교체는 독도 지우기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와 전쟁기념관 측은 보수작업을 거쳐 새로운 독도 모형물을 설치하겠다고 한다. 특히 잠실역과 안국역 광화문역은 독도의 날인 10월 25일에 맞춰 이를 공개한다고 한다”라며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과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여당이 국군의날인 10월 1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기 위해 논의한 것에 전날 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SNS를 통해 ‘조선총독부 설립일과 겹치는 것은 우연인가’라고 친일 의혹을 제기한 것도 반박했다. 

김 의장은 “공상 소설 수준의 망상이다. 국군의 날은 1950년 10월 1일 대한민국 국군이 최초로 38선을 돌파해 북한으로 진격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면서 “민주당은 국군의 날 마저 망상과 같은 친일 프레임으로 엮으려고 하는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한편 민주당은 최근 정부여당을 향해 친일 공세는 물론 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를 준비하고 있다는 무차별적인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선동 정치'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