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평균 대비 88~114% 수준, 전년 대비 58~75% 수준 예상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27일, 서해 가을어기 꽃게 어획량을 평년 대비 88~114% 수준으로, 최근 10년 중 최대 어획량을 기록한 지난해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 꽃게들./사진=수과원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2004년부터 서해 5도를 비롯한 서해안 꽃게 어업인의 안전 조업과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봄어기와 가을어기 두 차례 꽃게 어획량을 예측해 왔다. 최근에는 서해 해양 변화 분석과 기계학습(머신러닝) 모델을 활용해 예측 정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올해 서해 봄어기 어획량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이는 올해 초 황해난류의 강한 유입과 평년에 비해 온난했던 저층 수온의 영향으로 서해 꽃게 자원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가을어기는 여름철 황해저층냉수 세력 약화, 서해 난류 혼합수 세력 확장 및 서해 연안의 이례적인 고수온 영향으로 꽃게 어장이 전년보다 넓게 분산되어 어획 효율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봄어기에 평년보다 작은 크기의 꽃게 어획량 증가는 가을어기 어획량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7월 금어기 중 수산과학조사선(탐구2호)을 이용한 충남 및 전남해역 조사에서 어획된 꽃게 중 먹장게는 3%, 물렁게는 19%였으며, 8월 인천 연안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먹장게는 어획되지 않았으며, 어획된 수컷의 절반이 물렁게로 확인됐다. 다만 가을어기가 시작되면서 산란이 종료되는 8~9월 이후 암컷 물렁게의 어획비율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꽃게의 자원상태는 최근 비교적 양호하게 평가되지만 해양환경 변화 등에 따라 자원량이 민감하게 변동하는 어종”이라며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위해 꽃게 자원 관리에 대한 연구와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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