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후 타격 부진에 시달린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결국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피츠버그 구단은 2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로스터에 변경 사항이 있다. 부상에서 회복해 재활을 끝낸 두 우완 투수 제러드 존스, 카르멘 모진스키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복귀시킨다"며 "대신 옵션을 이용해 내야-외야 유틸리티맨 배지환)을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보내고, 좌완 투수 브래디 페이글을 방출대기(DFA)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7일 빅리그로 콜업됐던 배지환은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이번 시즌 세번째 마이너리그행인데, 이전에는 부상의 영향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타격 부진이 강등의 주 요인이다. 1할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타율로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기 어려웠다.

   
▲ 타격 부진에 시달린 배지환이 한 달 만에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빠져 트리플A로 내려갔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배지환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총 29경기 출전해 타율 0.189(74타수 14안타)에 6타점 6도루에 그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463에 불과했다. 반면 트리플A에서는 48경기에서 타율 0.355, OPS 0.931로 상당히 타격 성적이 좋았다.

내야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발도 빠른 배지환은 쓰임새가 많은 선수다. 하지만 출전 기회가 들쑥날쑥한 가운데 타격감을 유지하지 못해 1할대 타율에 머물면서 다시 트리플A로 향하게 됐다.

배지환이 9월 메이저리그 로스터 확대 때 다시 빅리그로 복귀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꼴찌로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된 피츠버그는 팀 리빌딩 작업을 해야 한다. 배지환이 다음 시즌 피츠버그의 전력 구상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따라 메이저리그 복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배지환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감에 따라 현재 메이저리그 무대에 한국 선수는 한 명도 없는 상황이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김하성은 조만간 엔트리 복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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