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반도체·자동차·통신·철강·바이오 업종에 이어 기계·기구 등 제조업종에서 여섯 번째로 '산업안전보건 상생협력포럼'이 열렸다.
|
|
|
▲ 고용노동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8일 경상남도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러닝센터에서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과 우수사례 확산을 위해 '2024 기계·기구 등 제조업종 산업안전보건 상생협력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활동을 촉진해 안전보건수준 격차를 해소하고 위험성평가 중심의 우수모델을 확산시켜 중대재해 감축과 안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포럼은 두산에너빌리티, LG전자 등 모기업과 협력업체 등 133개사 종사자와 학계, 관련 협·단체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기계·기구 등 제조업은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제조업에 생산설비 등을 공급하고 품질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산업의 핵심기반 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철판, 용접흄 등 미세 입자와 소음에 의한 건강장해, 조립·가공작업 시 끼임과 운반작업 시 넘어짐에 의한 재해, 중량물 취급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 등 위험성이 있다.
1부 주제발표에서는 문광수 중앙대학교 교수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율적이고 참여적인 안전문화를 확립할 필요가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서 김기선 충남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AI) CCTV, 스마트 글라스 등의 보급과정에서 나타나는 개인정보 보호 등 법적 쟁점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을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심의·의결사항으로 규정하는 등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이 필요함을 제시했다.
사례발표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작업중지권 등 법·제도 안내와 사고사례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협력사에 공유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LG전자가 사외협력사 중심의 상생협력 활동을 실시하는 등 중소규모 사업장의 작업환경 개선 노력을 소개했다.
2부에서는 임무송 대한산업안전협회장을 좌장으로 해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사내와 사외 협력사의 재해위험 노출 정도와 대응 역량에서 차이가 있으므로 유형별로 체계적인 재해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중소규모 사업장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디지털 안전 가이드 기술 개발로 제조 안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올해 상생협력포럼은 9월 말 전기업종과 11월 초 화학업종을 대상으로 열린 후 마무리될 예정이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