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 글로벌, 반응 이끌어내며 기대감 상승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엔씨소프트의 호연이 출시 첫 날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시장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엔씨는 호연의 성공으로 실적 개선과 장르 다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또 쓰론 앤 리버티(TL) 글로벌이 출시 이전 반응을 불러 일으키는데 성공하며 하반기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 엔씨소프트의 호연이 출시 첫 날 마켓 순위 1위를 달성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사진=엔씨소프트 제공


29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 날 오전 호연은 모바일 게임 인기 순위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1위, 앱스토어 4위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도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데 센서타워에 따르면 출시 첫 날인 지난 28일 △일본 구글 플레이스토어 1위 앱스토어 2등 △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1위, 앱스토어 6위 등 호성적을 기록했다.

게임성과 관련 덱(deck)을 구성한 후 턴제로 진행하는 부분에 대해 신선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게임을 플레이한 한 유저는 "덱을 구성하고 턴제로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은 신헌했으며 나름의 스토리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도 보였다"라면서도 "경쟁작들 보다 그래픽적인 부분에서는 떨어져보인다는 느낌도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호연은 엔씨의 하반기 첫 라인업인 만큼 체질 개선의 중요한 키포인트다. 엔씨는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5% 감소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엔씨는 이를 타파하기 위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위주의 게임 개발에서 벗어나 장르 다각화를 이뤄내고, 속도감 있는 개발을 통해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2026년까지 다양한 장르를 기반으로 한 10종의 신작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엔씨는 호연의 성공을 통해 실적 개선과 함께, MMORPG 중심 회사라는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출시 첫날인 만큼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모바일 게임 사업의 흥행 여부는 매출 순위로 판단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가 집계되기까지 통상 3일에서 7일이 소요되는 만큼 추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국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만큼 시장 안착에는 성공했다"라면서도 "모바일 게임 흥행에 척도는 매출 순위로 봐야 하는 만큼 성공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10월 출시가 예고된 TL이 해외에서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했던 글로벌 OBT(오픈 베타 테스트) 때 동시 접속사 수는 6만 명이 넘었으며, 8만 명 이상이 길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팀 팔로워 수는 8만 명을 넘어섰으며, 해외 트위치 TL 게임 플레이 누적 시청자 수는 380만 명에 달했다.

한편, 호연은 수집형 MMORPG 신작으로, 엔씨의 인기 IP(지식재산권)인 블레이드&소울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블레이드&소울 3년 전을 배경으로 했으며, 주인공 '유설'이 가문 재건을 위해 펼치는 모험을 그려냈다. 유저는 60여 종의 영웅들을 상황에 맞게 전략적으로 조합하는 '덱 빌딩'의 재미를 느낄 수 다는 것이 엔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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