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관장 개인적으로 전혀 몰라…말하는 분마다 뉴라이트 정의 달라"
"반국가세력, 간첩·국가기밀 유출 등 '北정권 추종' 국가정체성 부정하는 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정치권 일각에서 '뉴라이트' 인사라는 주장이 제기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해 "저도 개인적으로 전혀 모르는 분"이라며 "저는 솔직히 뉴라이트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고 밝혔다.

윤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서로 뉴라이트를 언급하는 분마다 정의가 다른 거 같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윤대통령은 "처음에 나올 때 저는 진보적 우파라는 식으로 들었는데, 요새는 언론에서 그동안 제가 본 것과 다른 정의가 이뤄져서 그런 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윤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인사는 국가에 대한 충성심, 그리고 그 직책을 맡을 수 있는 역량, 이 두 가지를 보고 인사를 하고 있다"며 "뉴라이트냐 뭐냐, 그런 거 안 따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립기념관장을 추천하는 위원회에서 세 분을 보훈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보훈부 장관이 한 분을 대통령에게 제청하는데 보통 1번으로 올라온 분을 제청한다"며 "저는 장관이 위원회를 거쳐 1번으로 제청한 분에 대한 인사를 거부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이) 특별한 우리 정부의 입장하고 관련이 있는 인사는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8.29 /사진=연합뉴스


한편, 윤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반국가세력'과 관련해 "간첩 활동을 한다든지, 또는 국가 기밀을 유출한다든지, 또는 북한 정권을 추종하면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아주 부정한다든지 하는 그런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실제로 6·25 때도 북한군이 남침했을 때 국내에 있는 반국가, 종북 세력들이 정말 앞잡이를 하면서 우리 국민들을 힘들게 하는 데 많이 가담했다"며 "제가 8·15 때 말씀드린 것도 그런 차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반국가세력들, 전부 100% 대한민국 헌법과 국체에 충성하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 우리가 늘 경계심을 가져야만 우리의 안보를, 또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킬 수 있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