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죽전점이 스타필드가 됐다잖아.” “여기가 이마트 전국 매출 탑(Top)이라며?”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말이 아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옛 이마트 죽전점’을 찾은 60대 방문객들의 대화다. 이들은 수원 광교에서 스타필드 마켓 죽전까지 자동차로 약 30분을 달려왔다.
평일 오전 출근시간대 차 막힘을 감수하고 구경 올 만큼, ‘스타필드’는 소비자에게 흥분과 기대감을 유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음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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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전 스타필드 마켓 죽전 1층 스타벅스 매장에 소비자들이 사은품을 받기 위한 줄을 서고 있다./사진=이미미 기자 |
29일 오전 이마트가 국내 최초·최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DNA를 입힌 신개념 쇼핑공간 ‘스타필드 마켓(Starfield MARKET)’이 베일을 벗었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이마트 죽전점은 5개월 간의 대대적인 재개장 공사를 거쳐 휴식-체험-쇼핑이 어우러진 스타필드 마켓으로 재탄생했다. 이마트 죽전점이 스타필드 마켓 1호점으로 선정된 이유는 경기 동남부 중심에 위치해 뛰어난 입지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상업시설의 노후화로 새로운 쇼핑과 여가 공간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가 높다.
이날 1층 중앙 입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에는 머그컵 사은품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곳 스타벅스는 기존 이마트 내 입점한 스타벅스 매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재개장 전 이마트 죽전점 당시와 비교하면 스타벅스 매장은 무려 4배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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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스타필드 마켓 죽전 1층에 판매공간 대신 들어선 북그라운드에서 서현진 점장이 매장 공간 구성과 콘셉트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미미 기자 |
용인 상권 특성 상 자녀를 둔 가족단위 방문객을 집중 겨냥해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의도다. 스타벅스 뿐만 아니라 누구나 이용 할 수 있는 문화·휴게 특화 공간도 대폭 강화했다. 스타벅스 옆 150평(495㎡) 규모의 북그라운드에선 각종 이벤트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서혁진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장은 “기존 이마트스러운 발상이었다면 이 같은 파격적인 공간 활용은 없었을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1층에 이어 2층에도 대형 휴게공간이 마련됐다. 주요 소비층인 ‘자녀를 동반한 30~40대 소비자’가 쇼핑을 즐기면서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휴식할 수 있도록 이마트가 특히 더 공들인 공간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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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 동반 방문객이 휴식과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스타필드 마켓 죽전 2층 키즈 그라운드 전경/사진=이미미 기자 |
식음(F&B) 매장으로는 유명 도넛 디저트 카페 ‘노티드’와 성수동의 경양식 전문점 ‘요쇼쿠’, 도곡동 샤브 전문점 ‘선재’, 캐주얼 중식 전문점 ‘스타청담’ 등이 있다. 물리적 거리상 경기도 용인 주민들이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 맛집들을 대거 들여왔다.
고물가 속 제2의 전성시대를 맞은 뷔페형 레스토랑 ‘애슐리 퀸즈’는 이날 오전 10시32분 대기자만 84팀에 달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롯데몰 수지점에도 애슐리 퀸즈가 있지만, 상권 수요를 분석했을 때 추가 입점이 가능하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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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필드 마켓 죽전 1층에 위치한 신세계팩토리스토어에 유명 브랜드 제품이 진열돼 있다./사진=이미미 기자 |
국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신세계팩토리스토어’도 들어왔다. ‘구찌’와 ‘생로랑’ 지갑, ‘스투시’ 의류 등이 할인 팻말을 달고 진열돼 있었다.
친구와 함께 스타필드 마켓 죽전을 찾은 직장인 김선영(32)씨는 “여기 오려고 오전 반차 냈다”며 상기된 목소리로 구경에 나서기도 했다.
“인근 주민이 아니라 재방문은 다소 어려울 것 같다”는 소비자 반응도 많았지만, 스타필드 마켓이란 새로운 형태의 공간에 대한 관심은 이날 몰려든 인파로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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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스타필드 마켓 죽전 내 스포츠 용품 전문 프랑스 데카트론 매장에 소비자들이 줄을 서 계산을 하고 있다./사진=이미미 기자 |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서 마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고객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 구성이 필수”라며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의 그로서리 강화 전략에 스타필드의 테넌트 운영 노하우를 결합시킨 최적의 쇼핑 공간이자 지역 주민들에게 여가와 쇼핑의 동시 체험을 제공하는 신개념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죽전점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향후 대형점 중심으로 스타필드 마켓 전환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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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개장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 외부 전경/사진=이마트 제공 |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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