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인천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인천광역시는 송도신도시 개발과 함께 한때 부동산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았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대의 개발속도가 지지부진해짐에 따라 한동안 침체를 겪었다.

   
▲ 인천 논현 유승한내들 와이드오션 조감도 및 주요 분양 단지

이런 와중에 개발초기 대거 공급된 신규 단지들의 입주가 몰리면서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불균형 현상을 겪게 되면서 미분양은 대폭 늘어나고 일부 입주 단지들은 분양가보다도 낮은 시세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렇게 난항을 겪던 인천의 부동산 시장은 작년 가을 이후 반등을 시작해 지금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융결제원의 자료에 따르면 9월 현재까지 올 한해 인천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48대 1을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의 2014년 1.17대 1, 2013년 0.90대 1을 한참 웃도는 수치다.

미분양 역시 대폭 줄었다. 국토교통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8월까지 인천시의 미분양 가구수는 5512가구로 집계됐으나, 올 7월에는 2440가구로 1년새 5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단지뿐 아니라 기존 아파트의 거래량 역시 크게 늘었다. 온나라부동산에 따르면 올 2분기 인천의 아파트 거래량은 19,188가구로 나타났다. 1분기의 14,199가구에서 3개월새 35%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전국의 거래량이 16%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인천 부동산 분위기가 이렇게 급변하게 된 데는 작년 하반기 9.1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책을 통해 신규 공공택지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논현지구를 비롯해 송도, 청라, 검단 등 인천 내 택지지구의 희소가치가 크게 상승한 것.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인천 각 지역의 전셋값도 크게 올랐다. 대책 발표 전인 작년 3분기까지 3.3㎡ 당 471만원이던 인천의 전세값은 올해 2분기 현재 537만원으로 올랐다. 논현동(587만원 -> 646만원), 송도동(633->851만원) 등 주요 지역의 전셋값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각종 개발호재들이 본격화된 것도 이 상승세에 한몫 했다. 송도의 경우 백화점, 영화관, 아이스링크, 호텔까지 갖춘 대규모 복합쇼핑몰인 롯데몰 송도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며, 이 외에도 7공구의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페스티벌워크 스트리트몰(가칭) 등 쇼핑시설 호재가 풍부하다.

청라의 경우 지난달 26만㎡ 부지규모 의료복합타운에 대한 개발 계획이 발표됐으며, 이달에는 24만㎡ 부지에 조성되는 하나금융타운이 착공식을 가졌다.

이처럼 인천의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송도신도시 인근 논현지구를 비롯해 가정지구 등 올 가을 인천에서 공급을 앞둔 단지들이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유승종합건설은 다음달 인천 소래논현 도시개발지구에서 ‘인천 논현 유승한내들 와이드오션’의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전용 56㎡, 총 376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논현지구 유일의 바다조망이 가능한 전용 56㎡ 소형 단일 평형으로서 실수요 및 투자수요의 선호가 높을 전망이다.

전 가구가 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됐음에도 불구, 4Bay 평면구성을 선보여 보다 넓은 서비스면적과 뛰어난 공간활용도를 갖췄다. 단지 앞으로 서해바다가 펼쳐져 있어 4bay와 남향구조를 통한 와이드 바다조망이 가능하다.

인근으로 17만평의 늘솔길공원, 홈플러스, 인천논현역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해 있고 미추홀외고가 중심이 된 우수한 학군으로 주거편의성이 우수하다.

제일건설은 18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인천 가정지구 4BL에 짓는 ‘가정 4BL 제일풍경채’ 아파트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9개 동, 전용면적 74, 84㎡, 900가구 규모다. 청라~서울강서간 BRT노선이 도보권이며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가칭)이 내년 개통(예정) 예정이다.

가정지구 최초의 단지 내 수영장과 사우나를 갖춘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서며 단지 바로 앞 대형 수변공원 조성, 북망산 조망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단지 바로 옆 고등학교(예정), 도보로 이용 가능한 어린이집(공사중)과 가원초등학교(개교)가 위치한다.

호반건설은 다음달 인천 가정지구 5블록 일원에 ‘가정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24~25층, 10개동 총 980가구로 전 가구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타입별 가구 수는 ▲73㎡A는 443가구 ▲73㎡B는 150가구 ▲84㎡는 387가구다.

서측 인천 청라지구, 동측으로는 루원시티와 연접 개발되고 인천 도시철도 2호선 가정 오거리(가칭, 예정)역, 서인천 IC 연결 도로, 인천공항 고속도로 등이 가까워 서울 접근성 뿐만 아니라 광역 교통망이 매우 우수하다. 테니스장과 다양한 운동시설이 있는 인천아시아주경기장이 인접해 있고 단지 주변에는 쾌적한 수변공원(예정) 및 북망산 산책로가 있다.

중흥종합건설은 다음달 중 프리미엄 대단지 ‘인천 가정지구 시티 프라디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 가정지구 시티 프라디움’은 인천 가정지구 6블록에 위치한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5층 16개동, 전용 84~107㎡ 총 1,598가구 규모다.

인천 가정지구 내 단일단지 최대 규모로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LH공사 루원시티 중심상권과도 인접해 개발에 따른 후광효과도 기대된다. 또 중흥종합건설의 트레이드 마크인 인테리어 스타일 선택제는 물론 단지 내 수영장, 저층 테라스 설계 등을 도입해 향후 인천 가정지구 내 랜드마크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84~129㎡, 88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주상복합이 아닌 일반아파트로는 송도에 처음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다.

제로에너지빌딩 고층형 시범사업으로 선정되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법으로 지어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