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정상회의 의장국 수행에 1008억원 편성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외교부는 내년에 공적개발원조(ODA) 및 국제기구 분담금을 확대하는 것을 특징으로 4조3194억원을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 4조1905억원보다 약 1200억원(3%) 증가한 것이다. 

내년도 ODA 예산은 올해 7892억원보다 694억원이 증액된 8586억원이다. 또 신성장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올해 356억원에서 내년도 452억원으로 편성됐다. 민관협력사업은 올해 570억원에서 내년도 650억원이다. 

외교부는 “인태전략, 한-아세안 연대 구상 등 우리 외교정책에 부합하는 개발협력 추진을 위해 아시아·태평양 및 아프리카 중심 개발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민간기업 및 시민사회와 ODA 협력사업 확대를 통해 개발도상국과의 개발협력 증진 과정에서 우리기업과 시민사회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20년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국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1008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APEC은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열린다. 

   
▲ 외교부./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내년에 역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준비 예산은 69억원이다. 한-중앙아 정상회의는 지난 6월 ‘한-중앙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의 일환으로 발표됐다. 정부는 앞서 2023년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이어 3년 연속 전략지역과의 외교지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기구 분담금도 올해 7183억원보다 1079억원 늘어난 8262억원으로 편성됐다. 외교부는 내년이 우리나라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2년째 활동하는 해인 만큼 안보리 논의 의제와 관련된 국제기구 사업분담금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다가가는 경제·민생외교’ 실천의 일환으로 청년들의 미래 준비를 뒷받침하기 위한 해외진출 관련 예산도 대부분 늘어나거나 신규로 편성됐다.

해외봉사단 및 개발협력인재사업에 1430억원, 공공외교 현장실습원에 19억원을 편성하고, 신규로 만들어진 경제외교 현장실습원엔 12억원을 배정했다. 차세대 아프리카 전문가 육성엔 4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정부는 외교업무의 수행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외교안보 데이터 플랫폼’을 신규로 구축해 106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