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취임식…노동약자 보호·일자리 창출·중대재해 예방 등 강조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김문수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 취임사에서 "노동약자 보호법이 올해 국회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신속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김문수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유태경 기자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2년간 노사법치의 토대 위에서 노동개혁을 추진해 왔다"며 "이제 저는 노동현장의 삶과 경험을 노동개혁으로 이어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묵묵히 일하는 노동약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그분들의 삶을 지켜가겠다"며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근로복지공단 대지급금 제도와 체불청산지원 융자를 확대해 못 받은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아직도 온전히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는 5인 미만의 영세사업장 근로자들과 영세사업장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또한 국민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규제완화와 노동개혁을 통해 기업 투자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청년에게는 좋은 일자리가, 고령자에게는 계속 일할 기회가 주어져 세대가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일과 출산, 양육이 공존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마련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법, 제도 개선과 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번번히 발생하는 중대재해 사고를 막기 위해 "노사가 함께 능동적으로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도 혼신의 노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아니지만, 노사법치 기틀 위에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만들어 간다면 반드시 노동현장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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