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홍현석이 마인츠로 이적한 지 이틀만에 전격 선발 출전해 이재성과 호흡을 맞췄다. 마인츠는 슈투트가르트와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마인츠는 8월 31일 밤(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2-3으로 뒤지던 경기 종료 직전 극장 동점골이 나오며 패배를 면했다.

   
▲ 홍현석(가운데)이 이적 이틀만에 선발 출전해 이재성(왼쪽)과 함께 뛰며 마인츠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마인츠 홈페이지


개막전에서 우니온 베를린과 1-1로 비겼던 마인츠는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승점 2가 됐다. 슈투트가르트는 1무 1패로 승점 1에 그쳤다.

마인츠의 선발 출전 명단에 이재성과 함께 이틀 전 벨기에 헨트에서 이적해온 신입생 홍현석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홍현석은 새로운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볼 시간도 거의 없었지만 선발로 기용돼 후반 19분까지 약 64분을 뛰었다. 이재성도 경기 막판 교체될 때까지 열심히 뛰며 한국인 선수 듀오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둘 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마인츠가 일찍 실점하며 끌려갔다. 전반 8분 데니스 운다프의 크로스를 크리스 퓌리히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마인츠 골키퍼 로빈 젠트너의 선방에 막혀 나온 볼을 엔조 미요가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마인츠는 수비 불안으로 전반 15분 추가 실점했다. 안드레아스 한체올센이 공중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제이미 레벨링에게 볼이 갔다. 레벨링이 강력한 슛을 때려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마인츠가 반격에 나서 이재성, 나디엠 아미리의 슛으로 기회를 엿봤다. 전반 42분 마인츠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미요에게 걸려 넘어지자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아미리가 골을 성공시켜 1-2로 따라붙으며 전반을 마쳤다.

   
▲ 홍현석이 마인츠 데뷔전에서 열심히 뛰다 근육 경련으로 교체됐다. /사진=마인츠 홈페이지


후반 들어 슈투트가르트의 공세를 막아내던 마인츠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홍현석이 출발점이었다.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뺏어낸 홍현석이 전개해준 볼을 한체올센이 크로스하자 부르카르트가 헤더골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추격 직후인 후반 19분, 홍현석이 다리 근육 경련으로 교체되며 마인츠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25분 마인츠는 부르카르트의 골이 나와 역전에 성공하는가 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 이재성이 상대 수비를 견뎌내며 드리블하고 있다. 이재성은 이적 신입생 홍현석과 동반 선발 출전했다. /사진=마인츠 홈페이지


활동량이 많았던 이재성이 후반 42분 교체돼 물러났고, 그 직후인 후반 43분 마인츠가 또 골을 얻어맞았다. 슈투트가르트가 프리킥 찬스에서 파비안 리더의 슛이 골대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 막바지에 2-3으로 다시 리드를 뺏긴 마인츠는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막판 총 공세를 펼친 마인츠는 후반 추가시간 4분 막심 라이치가 극장 동점골을 터뜨려 3-3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슈투트가르트는 눈앞에 왔던 승점 3점을 놓쳤고, 마인츠는 힘겹게나마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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