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마트, 온오프라인 '최저가 도전'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대형마트 업계가 10원 단위 ‘꽃게 전쟁’을 시작했다. 

전통적으로 대형마트는 소비자들의 장보기 채널로 자리를 지켜왔다. 마트의 자존심과도 같은 ‘신선식품’ 행사에서 쿠팡 등 온라인 채널에 가격이 밀리면 오프라인 위기가 가속화 할 것이라 보고 결사적 각오로 맞서는 분위기다.

   
▲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수산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꽃게를 고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주요 마트 3사와 쿠팡이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꽃게 가격이 하루 단위로 최저가를 갱신하고 있다.

앞서 대형마트 업계는 지난 달 21일 금어기가 끝난 꽃게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꽃게 가격은 100g 기준으로 행사카드 적용 시 이마트 950원, 롯데마트 893원, 홈플러스 990원이었다. 

같은 달 25일, 쿠팡은 꽃게를 할인쿠폰 적용 시 100g당 89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에 롯데마트는 최근 5년 간 가장 낮은 가격이라던 100그램당 893원보다, 22원 더 내린 100그램 당 871원으로 지난 달 29일 꽃게 값을 조정했다.   

다시 지난 8월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100그램 당 850원에 선보이기로 결정했다며 21원 더 꽃게 가격을 낮췄다. 

롯데마트와 쿠팡의 도발에 국내 대형마트 1위 이마트도 행동에 나섰다. 

이마트가 발표한 꽃게 가격은 다음 달 5일까지 행사에서 100g당 864원이었다.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100g당 792원으로 가격을 더 낮췄다. 

꽃게 가격은 900원 후반대에서 시작해 10원 단위로 내리면서 일주일 여 만에 700원 대까지 내려왔다. 

홈플러스는 지난 달 22일부터 28일까지 꽃게 100g당 990원에 팔았다. 이후부터는 1140원에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는 향후에도 ‘신선식품 가격강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싸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햇꽃게 행사에 주력하는 이유는 이커머스의 고속 성장 속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부각할 수 있는 초신선 상품이기 때문”이라며 “고물가의 장기화로 물가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진 고객을 위해 상품성과 더불어 가격 메리트까지 충분히 전달하고자 초저가 수준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