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사회·전의교협 "정부, 국민 속여…현 사태 촉발한 책임자 문책해라"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1일 응급의학과 의사와 의과대학 교수 등 의료 관계자들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응급실 위기라는 현 상황을 부정한 채 내놓은, 눈 가리기식 응급실 위기관리 대책은 현 상황을 악화할 뿐"이라고 밝혔다. 

   
▲ 응급의학과 의사와 의과대학 교수 등 의료 관계자들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사진=공동취재단

특히 이들은 "현장에서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대통령은 위기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석을 앞두고 큰 위기가 예상되는데도 정부는 '문만 열고 있으면 정상'이라며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들은 "억지로 응급실 문을 열어 둔다고 현 상황에서 받을 수 있느냐"라며 "119 강제수용을 실시해 수술이 불가능한 병원에 환자를 내려 놓으면 '뺑뺑이'는 없겠지만 환자는 사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정부가 응급위료 위기라는 현실을 부정하고 있고, 현 사태를 촉발한 책임자를 문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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