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말 DNA 검사법 등 선진기술 수출 통해 영향력 올릴 것”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제40회 아시아경마회의(ARC, Asian Racing Conference)가 지난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본 삿포로에서 열린 제40회 아시아경마회의 지난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사진=한국마사회


ARC는 한국, 호주, 아랍애미리트(UAE), 남아공 등 26개 회원국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경마계의 주요 아젠다를 논의하는 정례회의로 올해는 ‘Be Connected, Stride Together(서로 연결되어 함께 약진하다)’라는 주제 아래 경마 시행국 간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말산업의 궁극적 발전을 의제로 삼았다.

격년으로 시행되는 ARC는 지난 2020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 이후 코로나로 인해 보류됐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달아 시행하게 됐다. 한국은 지난 1980년과 2005년, 2018년 총 세 차례 ARC를 유치해 한국경마의 높아진 위상과 함께 한국의 발전상 및 K-컬처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왔다.

일본은 도쿄본부를 비롯해 전국에 10개의 경마장과 ‘WINS(윈즈)’라고 불리는 장외발매소, 말 훈련센터 등을 보유한 경마 선진국으로 1960년 도쿄에서 ARC 최초 개최 이후 다섯 번째 회의를 유치했다.

이번 개최지인 삿포로는 대표적 여름휴양지임과 동시에 일본산 경주마의 97.8%가 생산되는 말산업 중심지로 참석자들은 세계적 명마를 다수 생산한 샤다이팜, 노던팜 등을 둘러보며 일본 말산업의 성과와 미래를 들여다보는 시간도 가졌다.

세부 회의에서는 국제 공인 블랙타입(Black-Type)경주의 품질 관리, 경주마의 안전과 복지 향상, 불법베팅 및 관련 금융범죄 대응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다루며 경마산업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한국은 독자개발을 통해 미국특허를 취득한 바 있는 말 유전자(DNA) 검사 기술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갖고, 퇴역경주마국제포럼(IFAR)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적극적 행보를 보였다.

마사회 관계자는 “현재 약 24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경주실황 영상에 이어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말 DNA검사법(KRA Horse Easy-Plex Kit) 등 선진기술의 수출을 통해 사업성과 함께 국제경마계에 미치는 한국의 영향력도 제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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