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수긍할 만한 근거 가지고 있을 것”
“면책특권 남용 제한 문제 법률로 정해야”
[미디어펜=최인혁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근거를 제시해 주시라. 사실이 아니라면 이건 국기를 문란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게)근거를 제시해 주실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해야 될 부분이 있다. 김민석 최고위원께서 여러 차례 말씀하셨고, 11년 만에 열리는 여야 대표 회담 모두 발언에서도 이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계엄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이것이 우리나라 이야기가 맞는 것인가. 여기에서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분이 계신가. 우리가 모르게 대통령께서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면 저희에게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이 정도면)민주당이 수긍할 만한 근거를 가지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맞다면 심각한 일이 아닌가 만약 진짜라면 우리도 (계엄을)막을 것이다”라며 계엄의 근거를 재차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무분별한 정치 공세를 막기 위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남용 제한을 법률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차원에서 제가 어제 면책특권의 남용 제한 문제를 법률로써 하자는 말씀을 드렸다”며 “지금 이 상황만 봐도 이런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국민들께서 충분히 느끼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열린 여야회담에서 이재명 대표는 “계엄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고 지적하며 계엄설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대통령실은 “말도 안 되는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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