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한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용산과 당 내부의 반발에 부딪혀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마저 특검법 발의에 부정적으로 돌아섰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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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9.3./사진=연합뉴스 |
앞서 국민의힘 측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한동훈표 채해병 특검법 철회 가닥'은 사실과 다르다"며 "한 대표는 대법원장 추천 방식의 특검법에 대해 기존 입장과 변화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이날 공개 회의에서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집권여당 대표가 국민에게 한 약속을 이처럼 손바닥 뒤집듯 쉽게 저버리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정치 불신을 낳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표가 채상병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한 후 당 대표에 취임한 지도 40여일이 지났다"며 "민주당은 제3자 추천안을 포함해 한동훈 대표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한 대표는) 추가 조건만 갖다 붙일 뿐 아직까지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검법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사실인지 아닌지 특검법을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 한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30분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 공조를 통해 (특검법 구성이) 이뤄졌다"며 "개혁신당은 논의 과정에서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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