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안으로 채택…국가 기념일 지정
정부포상·콘텐츠 공모전·포럼 등 기념행사 진행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환경부와 외교부는 우리나라 제안으로 채택된 최초의 유엔(UN) 기념일이자 국가 기념일인 '제5회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을 맞아 다양한 기념 행사를 연다고 4일 밝혔다. 

   
▲ 푸른 하늘의 날 행사 포스터./사진=환경부


매년 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나라가 지난 2019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최초로 제안했고, 같은 해 제74차 유엔총회에서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 지정 결의안 채택 이후 이듬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로 5번째를 맞는 푸른 하늘의 날 정부 기념식은 오는 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엘타워에서 열리며, 유튜브에서 생중계된다.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정한 올해 푸른 하늘의 날 주제는 '맑은 공기를 위한 투자'다. 대기오염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기업·시민사회·개인 모두의 시간과 자원, 노력 등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담겼다.

우리나라는 푸른 하늘을 위해서는 대국민적 관심과 참여가 필요함을 강조하기 위해 올해 푸른 하늘의 날 슬로건을 '맑은 공기를 위해, 나부터! 지금부터!'로 정했다.

정부는 제5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대기환경 개선 유공자 총 5명(대통령 표창 2명, 국무총리 표창 3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한다.

대통령 표창에는 고등기술연구원 연구조합단체와 허세진 한국생산성본부 선임전문위원이, 국무총리 표창에는 손정석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연구사와 박성욱 한양대학교 교수, 신진호 한국실내환경학회 학회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정부기념식에 앞서 지난달 말부터 푸른 하늘의 날을 알리고 대기질 개선을 위한 우리 모두의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다양한 사전 홍보활동을 펼쳤다.

'푸른 하늘을 위한 바람'을 주제로 영상 및 그래픽 부문 대국민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했고, 한국철도공사와 협업해 승객 등을 대상으로 푸른 하늘의 날 및 환경개선 실천수칙 등을 홍보했다.

또한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국민 참여를 독려하는 환경개선 실천수칙 인증 챌린지와 푸른 하늘의 날 홍보 영상 공유 등 행사도 실시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 소속기관과 지자체에서도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대기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5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전시·공연·체험 등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하늘사랑' 그림 공모전 수상작을 시상한다. 경기도에서는 2024 청정대기 국제포럼, 인천광역시에서는 친환경 실천 체험 행사, 경상남도에서는 자동차 배출가스 무상점검을 실시하는 등 전국적으로 약 55건의 연계 행사 및 홍보를 추진한다.

외교부도 초국경적 대기오염 해결을 위한 협력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오는 9일 서울 중구 소재 더플라자호텔에서 '제4회 월경성 대기오염 국제포럼'을 대면·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대기질 개선과 탄소중립 정책 간 조율의 필요성 ▲월경성 대기오염과 인공지능(AI)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 간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케냐 나이로비 소재 유엔환경계획 본부에서는 '지속가능한 폐기물 관리를 통한 도시의 대기질 개선'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미국 뉴욕 유엔본부·워싱턴·알마티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도 푸른 하늘의 날을 주제로 기념행사를 선보인다.

태국 방콕 소재 유엔환경계획 아태지역사무소와 주태국대사관이 공동 개최하는 아태지역 기념식에서는 청년층 대기오염 인식 제고를 위한 특별 청년 세션과 주요 개발협력기구들이 참석하는 대기오염 대응 혁신 솔루션 투자 증진 방안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맑은 공기를 위해서는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푸른 하늘의 날을 계기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견고히 하고, 국내 대기정책 개선을 통해 더욱 푸른 하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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