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석 성수품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존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보다 강화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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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림축산식품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이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하나로마트 창동점 방문 시 “추석 성수품에 대한 가격 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수급 상황을 면밀히 관리하라”고 지시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4일 박범수 차관 주재로 ‘추석 성수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추석 성수품의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
점검회의 결과, 현재 과일 및 축산물 등 추석 성수품 수급 상황은 대체로 양호하며 고온 영향을 크게 받은 채소류 중 양배추, 대파 등은 작황이 회복돼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공급 상황을 보이고 있으나, 시금치 등 일부 품목은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수급안정대책을 살펴보면 먼저, 추석 성수품 공급을 확대한다. 배추는 계약재배 물량 등 정부가용물량 공급을 최대한 늘리면서 농협과 산지유통인 등 민간 출하 물량도 늘리기 위해 출하장려금도 지원한다.
사과·배는 최근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공급 물량을 평시대비 3배 이상 확대하고 계란도 추석 기간 중 수요 증가에 대비해 농협 보유물량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할인지원 대상 품목도 대폭 확대한다. 대형마트 등에서는 추석 성수품과 소비자 구매 비중이 높은 품목, 대체 소비 품목을 할인지원 대상에 포함해 5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전통시장에서는 품목과 관계없이 농축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농할상품권을 30% 할인 판매하고,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행사를 지난해 보다 예산을 늘려(85억원→ 100억원)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한우·한돈 자조금을 활용해 ‘소프라이즈’ 등 할인 판촉 행사를 추진하고 전통시장에서 사과·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의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이번 주말부터 성수품 구매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품목별 수급 및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정되도록 관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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