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드디어 출항한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을 위한 첫걸음을 뗀다.
홍명보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홈 경기를 갖는다.
논란 끝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을 지휘한다. 첫 단추부터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 3차 예선에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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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맨 왼쪽)을 비롯한 대표선수들이 밝은 표정으로 러닝을 하면서 팔레스타인전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
이번 아시아 3차 에선은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 2026 월드컵 참가국이 36개국으로 늘어남에 따라 아시아권에 배정된 본선 티켓도 8.5장으로 늘어났다. 그 가운데 6장의 티켓이 이번 3차 예선에서 결정난다. 각 조 1~2를 하면 바로 본선 진출 확정이다. 각 조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하고, 5~6위는 탈락이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월드컵 본선 무대에 개근하고 있는 한국은 3차 예선에서 조 1위 또는 2위에 올라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짓는 것이 당연한 목표다.
이번 9월 A매치 기간 한국(FIFA 랭킹 23위)은 팔레스타인(96위)과 1차전을 홈 경기로 치르고 나면 10일 오만(76위)과 2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아무래도 오만전이 더 부담스럽기에 깔끔하게 팔레스타인전을 이기고 그 기세를 오만전으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었던 홍명보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보고 명예롭지 못하게 물러났다.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을 맡을 결심을 한 홍명보 감독은 첫 경기 팔레스타인전을 앞두고 "설렘도 두려움도 크다"는 심경을 밝혔다. 명예 회복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클 홍 감독이 얼마나 멋진 경기를 이끌어낼 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다.
이번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등 기존 해외파 주축 선수들에 양민혁(강원) 등 신예 선수들도 적잖게 합류해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그래도 역시 에이스인 손흥민의 활약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손흥민은 10년 전 브라질 월드컵 때 막내로 뛰었지만 지금은 캡틴 완장을 차고 홍 감독과 재회했다.
손흥민이 팔레스타인전에 나서면 A매치 128번째 출전이 된다. 이영표 해설위원을 넘어 역대 한국축구 A매치 최다출전 단독 4위가 된다. 또한 A매치 48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멀티골을 넣는다면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50골(A매치 최다득점 2위)을 따라잡을 수 있다.
축구팬들은 홍 감독의 심경과 달리 팔레스타인전은 두려움 없이 설렘만 갖고 지켜볼 것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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