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관리 '7대 생필품' 중 밀가루·라면 등 5개 품목 하락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국내 7대 식품기업이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한다.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대형 할인행사를 열고, 밀가루 등 식품 원재료 가격 하락세를 반영해 일부 제품은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식품기업 7곳과 함께 가격을 인하하고 대규모 할인전을 연다”고 밝혔다. 대상 품목은 ‘일상생활과 밀접하고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가공식품’이다. 

할인전 참여 7개 기업은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매일유업, 오리온, 오뚜기, 해태제과, CJ푸드빌(뚜레쥬르)다. 

   
▲ 소비자가 서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다이제 등 오리온 할인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오리온은 오는 11일까지 주요 제품 22종 할인행사를 벌인다./사진=오리온 제공


해태제과는 오는 9일부터 계란과자, 칼로리바란스, 사루비아 등 비스킷 3종 가격을 평균 6.7% 인하한다. 계란과자(45g) 소비자 가격은 1200원에서 1100원으로 인하되고 사루비아 통참깨(60g)는 1500원에서 1400원이 된다. 칼로리바란스 치즈(76g)는 2000원에서 1900원이 된다.

매일유업은 이달 중 스트링치즈 플레인(4개입) 제품 1종 가격을 10% 내린다. 오뚜기는 지난 1일부터 들기름 2개 제품 가격을 10.5% 인하했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에서 판매하는 후레쉬크림빵, 땅콩크림빵, 완두앙금빵 가격을 오는 19일부터 평균 6.7% 내리기로 했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웰푸드, 오리온은 할인 행사를 벌인다.

롯데칠성음료는 대형마트별로 아이시스 일부 제품을 30% 할인하거나 1+1로 판매한다. 또 추석에 수요가 증가하는 잔치집식혜 1.5ℓ 제품도 대형마트에서 1+1 행사로 판매한다.

롯데웰푸드는 연말까지 모든 유통채널에서 빠다코코낫, 롯데샌드. 제크 등 비스킷 제품 11종에 대한 할인 행사를 연다. 

오리온은 오는 11일까지 고래밥과 초코송이, 촉촉한초코칩, 다이제 등 지난 10년 간 가격을 올리지 않은 제품 22종을 할인 판매한다.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 등 주요 할인점을 시작으로 이달부터 슈퍼마켓과 일부 온라인 판매처에서 순차적으로 행사를 한다. 

이효율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진행되는 가격인하 및 할인행사 조치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며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집중 관리 7대 생필품 가운데 밀가루와 라면 등 5개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

밀가루 가격은 100g 기준으로 직전 월인 7월 236원에서 지난 달 227원으로 3.5% 내렸다. 라면은 1개 805원에서 786원으로 2.3% 하락했다. 밀가루 가격이 전달 대비 내린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 라면값이 내린 것은 5월 이후 석 달 만이다.

같은 기간 우유는 100㎖ 기준 419원에서 0.3% 내린 418원, 계란은 1개 652원에서 0.4% 내린 649원으로 집계됐다. 설탕은 100g 기준 375원에서 372원으로 0.7% 가격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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