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 법인카드 통해 경기도 예산 사적 유용 의혹
민주당 "추석 밥상머리에 제물 올리려는 정치검찰 막장 행태"
[미디어펜=진현우 기자]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 씨가 5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김 씨는 이날 오후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김 씨는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를 인정하는가' '어떤 부분 위주로 혐의를 소명할 것인가'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은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해당 의혹은 전직 경기도청 별정직 직원 조명현 씨의 폭로로 처음 알려졌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5일 오후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9.5./사진=연합뉴스

조 씨는 지난 2022년 20대 대선을 앞두고 2018~2019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와 배우자 김 씨가 당시 경기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이었던 배 모 씨 등에게 샌드위치 등 개인 음식값 등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경기도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폭로했다.

조씨는 지난해 8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전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지시 및 묵인 행위를 조사해달라며 신고했다.

이에 대해 수원지검은 권익위가 '이 대표가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사실을 알았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대검찰청에 이첩한 사건을 넘겨 받아 수사를 이어왔다.

김 씨의 소환에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대표로 모자라 배우자까지 추석 밥상머리에 제물로 올리려는 정치검찰의 막장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권은 집권한 이후 추석 밥상마다 이재명 대표를 올리려는 시도를 계속해 왔다"며 "야당 대표 부부를 공격한다고 참혹한 국정 실패가 가려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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