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올해 초부터 '침대업계 1위'를 둔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데에 이어 하반기에도 침대업계의 슬립테크 기술력 싸움이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이고 있다. 양질의 수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메트리스, 가구 등에서 프리미엄 라인이 주목 받으면서 업체들도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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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엔 숙면매트 온수 EMW720./사진=경동나비엔 제공 |
5일 업계에 따르면 슬립테크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내구성, AI 맞춤 등 신기술이 도입된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이 지난 2021년 집계한 국내 시장 규모는 약 3조 원이다. 이는 2011년 대비 약 6배 이상 성장한 수치로 현재 3조 원 이상 성장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시몬스는 내구성이 월등히 향상된 '시몬스 바나듐 포켓스프링'을 앞세워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매트리스 시대를 열었다.
시몬스의 포켓스프링은 상단부와 하단부 직경이 좁고 중간 부분이 넓은 항아리 모양으로 스프링이 마찰하는 면적이 없어 불필요한 소음을 없애고 내구성 또한 강하다. 또 압축률이 30%에 달하고 이탈리아 이탈펠트로사의 고밀도·고인장력 특수 부직포로 포켓스프링을 감싸 스프링의 손상을 막아준다.
이번에 내세우는 바나듐 포켓스프링의 소재 바나듐은 강철·합금 강도와 온도 안정성을 증가시켜 탄성, 내구성이 뛰어나고 고온·고압 등 극한의 상황을 견뎌 제트엔진 등 항공 엔지니어링 기술에 특수 소재로 활용되는 재료다.
시몬스는 바나듐 포켓스프링에 하루종일 20만 번 이상의 스프링 내구성 테스트를 1000만 번 이상 진행해도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기존 제품보다 내구성을 월등히 향상시키는데 주력했다. 이처럼 제품의 수명을 크게 연장시켜 제품 사용 주기를 늘리고 폐기물 배출을 줄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은 슬립테크 기업인 ‘에이슬립’과 AI 기반의 숙면기술을 적용한 ‘나비엔 숙면매트’를 선보였다. 숙면매트 온수는 에이슬립과 공동 연구한 ‘AI 수면모드’ 기능을 2개 모델(EMW720, EMW700)에 적용했다.
스마트폰에 ‘나비엔 스마트’ 앱을 설치하고 해당 제품과 연동하면 ‘AI 수면모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연동된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의 수면 중 호흡 소리를 센싱하고 수면단계(사이클)를 분석한 다음 수면단계별 최적의 수면온도로 자동 조절해 준다.
예를 들어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돼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해지는 렘 수면 단계에서는 매트 설정 온도를 낮추고, 렘수면이 아닐 때는 기존 설정 온도로 맞춰 더욱 쾌적한 수면을 돕는다. 뿐만 아니라 ‘수면기록’을 통해 사용자가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과 실제 잔 시간, 자다가 깬 시간, 깊이 잔 시간 등 수면의 질과 패턴을 측정한 뒤 점수화해 알려주는 등 사용자의 수면 패턴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또 숙면매트 온수는 숙면매트 보일러부에서 나가고 들어오는 물의 온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숙면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듀얼온도센싱’과 0.5도 단위의 정밀한 온도 조절, 그리고 개인별 원하는 온도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좌우 분리난방이 적용됐다.
씰리침대는 '포스처피딕 스프링'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된 신규 매트리스 3종 ‘이테르’, ‘로시오’, ‘리베르’를 출시하고 각 매트리스마다 차별화 된 성능을 제안하고 있다.
이테르는 코일 헤드와 몸체가 수직축을 형성하는 구조로 좌우 흔들림을 최소화하면서 하중에 따른 섬세한 지지력을 제공하는 ‘BPS 코일’이 적용됐다. 또 티타늄 스프링에 이중 열처리를 가해 내구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로시오는 안정적인 지지력을 제공해 올바른 수면 자세를 유지하도록 돕는 ‘포스처텍 코일’과 매트리스 가장자리 처짐을 방지하는 씰리침대 고유 기술 ‘엣지가드’가 적용됐다.
리베르는 ‘이테르와 동일하게 BPS 코일과 유니케이스 시스템으로 제작됐다. BPS 코일과 유니케이스 시스템의 조합으로 완성된 정교한 지지력 및 넓은 공간감으로 사용자의 신체나 자세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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