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율주행 소부장 특화단지에 5년간 534억원 투자"
"2027년까지 1181억원 투입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신축"
"영산강 수질개선 및 수량확보 통해 식수원 활용하도록 지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광주광역시 소재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스물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윤대통령은 지난 7월 전북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 두 달 만에 광주에서 민생토론회를 개최해, 광주시민으로부터 현안을 경청하고 다양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윤대통령은 이날 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화의 도시 광주가 이제 첨단기술 도시, 글로벌 문화 도시로 도약해서 대한민국 성장의 견인차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AI 모빌리티로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 도시, 문화로 빛나는 글로벌 문화 허브 도시, 시민이 살기 좋은 활력 넘치는 도시라는 세 가지 광주의 발전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9.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윤대통령은 이날 "AI와 모빌리티를 토대로 광주의 첨단 산업 지형을 크게 바꿔놓겠다"며 "광주가 AI 산업의 토대를 잘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AI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선 때와 2022년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약속한 AI 영재고가 2027년에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기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윤대통령은 "이러한 광주의 AI 인프라 기반들을 활용해, 광주를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며 "광주의 70여 개 자율주행차 관련 소부장 기업과 지원 기관, 여기에 AI 인프라가 더해진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선 때와 지난 3월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추진할 것을 밝힌 광주-영암 아우토반 초고속도로가 건설되면,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의 실증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2023년 7월 지정된 광주 자율주행 소부장 특화단지에도 향후 5년간 534억 원을 투자해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며 "광산구 일원 100만평 규모의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 후보지에 그린벨트와 같은 입지규제를 완화해 산단이 신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윤대통령은 문화 분야와 관련해 "광주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허브 도시로 만들겠다"며 "광주가 광주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국립박물관 등 전국에서 손꼽히는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춘 문화중심 도시"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윤대통령은 "광주의 국제적 문화예술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2027년까지 1181억 원을 투입해 비엔날레 전시관을 신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기피시설이었던 상무소각장 부지에 내년까지 516억 원을 투자해 광주대표도서관을 건립하고, 2028년까지 436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복합 문화 커뮤니티 시설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대통령은 "국립광주박물관에는 내년까지 299억 원을 투입해 도자문화관을 건립해 신안 해저 유물과 아시아 도자 문화를 망라하는 거점을 만들겠다"며 "광주가 가진 명소와 콘텐츠로 광주만의 브랜드를 발굴, 지원하는 로컬 100 사업을 통해 더 많은 분이 광주를 찾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윤대통령은 지난해 남부 지방에 닥친 가뭄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한 물 공급 방안의 중요성도 언급하면서 "영산강의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를 통해 광주 시민의 식수원으로 영산강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