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내년부터 전국 전자제품 공공 집하장과 재활용시설 등에 폐배터리를 안전하게 운반하고 보관할 수 있는 운반·보관 키트가 순차적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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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배터리 운반·보관 키트./사진=환경부 |
환경부는 5일 대전 유성구 소재 스탠더드시험연구소에서 폐배터리 운반·보관 키트 현장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가전제품 재활용공제조합 이순환거버넌스는 전기·전자제품에서 해체되거나 분리된 폐배터리의 운반 및 보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화재 감지 기능을 탑재한 전용 키트 개발을 추진했다.
이 키트는 초기 화재 발생 시 가연성 기체를 감지해 대형화재를 사전에 방지하고, 열폭주 상황에서도 압축공기포 소화약제를 자동으로 분사해 화재 진화에 큰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무선청소기 약 400개에서 분리된 폐배터리를 보관할 수 있는 약 800리터의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폐전자제품 운송차량에 탑재가 가능한 형태로 개발됐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폐배터리를 보관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초기 가연성 기체 발생 ▲본격적인 화재 후 열 폭주 상황 등 두 가지 화재 유형을 재연하고 기기 화재 방지와 소화 과정을 점검했다.
환경부와 이순환거버넌스는 이번 시연회 이후 오는 12월까지 기기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전국 공공 집하장과 관련 재활용시설에 순차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유승광 자원순환국장은 "이번에 개발된 폐배터리 운반·보관 기기 보급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성능 개선을 지원해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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