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야당은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이른바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을 일제히 환영했다.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박주민, 강선우, 서영석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 의정갈등이 심화될 때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여·야·정 그리고 의료계가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 제안한 바 있다"며 "만시지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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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장인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들은 "협의체 구성은 민주당의 여러 제안 중의 하나"라며 "협의체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국회에 떠넘기는 수단으로만 활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2000명이라는 무리한 (의과대학) 정원 규모를 설정하여 밀어붙이고, 독선적이고 폭력적 태도로 의료현장의 반발을 키웠다"며 "의료공백을 메울 마땅한 대책도 내놓지 못한 채 갈등만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의료대란을 야기한 책임은 명백히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료진들의 현장 복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는 협의체 구성과 함께 △의대 정원 규모의 과학적 추계와 증원 방식을 포함한 폭넓은 논의 △의료대란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민수 2차관 경질 등에 대한 정부·여당의 전향적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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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2024.9.6./사진=조국혁신당 제공 |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여·야·의·정 모두 대화에 참여해 응급의료 체계를 추석 연휴에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는 것에 대해서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의료개혁이라는 큰 틀의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중요한 주체는 의료 서비스를 받는 국민의 뜻"이라며 "급박한 응급의료체계에 대해서는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빨리 해법을 마련하되 장기적인 의료 개혁에 대해서는 국민까지 포함한 숙의기구를 통해서 해법을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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