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 AI 이미지 검색 서비스 '직잭렌즈', 코오롱몰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 'My OLO' 등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패션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취향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고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성을 개선해 매출 증대까지 이어지게 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AI 서비스로 원하는 상품을 찾거나 축적된 데이터로 '취향 저격' 상품의 정보를 빠르게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
|
|
▲ 지그재그 AI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 '직잭렌즈'./사진=카카오스타일 제공 |
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이달 AI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 ‘직잭렌즈’의 이용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직잭렌즈는 이미지를 분석해 지그재그 내 유사한 형태 및 색상, 패턴을 가진 상품을 찾아주는 인공지능 기반 검색 서비스다. 지난해 5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해 9월 정식 오픈했다. 패션 의류부터 가방, 신발 등 잡화까지 직잭렌즈로 검색할 수 있다. 고객들이 SNS 등에서 발견한 패션 코디 사진을 직잭렌즈에 등록하거나 직접 촬영하면 동일 혹은 유사 상품을 바로 추천해 준다.
직잭렌즈는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더욱 정교한 수준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검색 결과에 대한 만족도와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올 8월 직잭렌즈 이용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직잭렌즈를 통해 추천된 상품의 클릭률도 72% 증가했다. 상품의 상세 페이지 진입률과 구매 전환율도 두 자릿수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Z세대는 핀터레스트 등 이미지 기반의 SNS를 통해 다양한 스타일에 영감을 얻는 이른바 ‘디토(Ditto) 소비’ 경향을 보이고 있다. 효율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소비자들이 디토 소비를 즐기며 직잭렌즈가 상품 검색과 구매 과정을 단축시키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직잭렌즈는 전 연령층에서 상품 클릭률이 모두 상승했으나 특히 SNS를 즐기는 비중이 많은 20대 초반 이용자의 직잭렌즈를 통한 상품 클릭률이 전년 동월 대비 8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운영하는 자사 패션 플랫폼 ‘코오롱몰’은 지난 3일 전면 개편을 통해 고객과 입점 브랜드의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해 UI(사용자 환경)과 UX(사용자 경험)을 큰 폭 개선했다.
이번 코오롱몰 개편으로 AI 추천 기반의 초개인화 취향 큐레이션 서비스인 ‘My OLO(마이 오엘오)’가 실시된다. 첫 로그인 시,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키워드를 선택하면 ‘My OLO’ 메뉴를 통해 나의 취향에 가장 유사한 상품과 브랜드, 코오롱몰 내 콘텐츠를 각각의 개인에 맞게 제안 받을 수 있다.
이는 Open AI사의 ChatGTP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코오롱FnC의 자회사인 퍼플아이오의 자체 개발 서비스다. 코오롱몰은 해당 메뉴를 통해 각각의 고객에게 개인화된 맞춤 콘텐츠를 노출하여 코오롱몰에 대한 락인 효과와 함께 구매 전환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숏폼 형식 콘텐츠인 ‘디스커버’도 도입됐다. 브랜드의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과 코오롱몰 내의 콘텐츠를 숏폼 형식으로 빠르게 고객에게 선보이는 메뉴이다. 또 구매 페이지나 심도 높은 정보 탐색 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이 함께 구성돼 있어 고객들이 바로 관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AI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준다. '상품 찜', '구매 이력'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과 이용자를 취향 기반으로 연결해주는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와 같은 AI 개인화 추천 기술로 패션, 뷰티, 라이프, 디지털 등 플랫폼 내 다양한 카테고리 간 '크로스 셀링(교차 판매)' 건수를 올리고 있다. 고객 취향이 담긴 25억 개의 스타일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별 카테고리 내에서뿐 아니라 의류, 화장품, 인테리어 소품, 푸드 등 카테고리 간 교차 추천하는 수준까지 고도화에 성공했다.
취향에 맞는 패션, 뷰티, 라이프 상품을 한 곳에서 편리하게 구매하며 유저 쇼핑 만족도 및 충성도가 오를 수 있었다. 이는 입점 셀러 매출 증가로 이어지며 더 많은 상품 및 신규 셀러가 모여 활발한 교차 구매가 일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고 에이블리는 설명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