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베테랑2'가 독보적인 에너지와 명품 시퀀스의 향연으로 가을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베테랑2'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정해인이 참석했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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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베테랑2'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류승완 감독, 배우 정해인, 황정민의 모습. /사진=호호호비치 |
류승완 감독은 "공교롭게도 영화에서 최근 발생 중인 사건들이 연상되긴 하는데, 우연이 겹친 것이다. 영화를 보기 전 빌런이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누가 빌런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행위의 여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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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베테랑2'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류승완 감독의 모습. /사진=호호호비치 |
그는 "우리가 지금 현재 분노하고 반응하는 사건들에 대해 우리의 반응이 옳은지, 정당한지 생각할 때가 있었다"며 "사건의 이면을 입체적으로 보지 못하고, 제공된 정보의 소스만을 가지고 분노해서 내 안에서 쉽게 판단을 내버리고, 다른 이슈가 생기면 그 이슈로 넘어가 버린다. 개개인이 내린 판결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개인과 사회는 그렇게 계속 굴러가고 있다"며 "저는 사회가 잘 흘러가고 있는지 계속 생각했고, 선과 악의 대결보단 정의와 신념이 충돌하는 구도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베테랑2'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배우 황정민과 대세 배우 정해인이 진한 연기 호흡을 맞춘다. 2023년 화제작인 '서울의 봄'에서 각각 전두광 역과 오진호 소령 역을 맡으며 비록 한 장면에 담기진 못했지만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황정민과 정해인은 '베테랑2'에서 선후배 형사 역할로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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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베테랑2'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황정민의 모습. /사진=호호호비치 |
황정민은 극 중 거칠지만 열정적인 강력범죄수사대 베테랑 형사 서도철 역을, 정해인은 서도철 형사의 눈에 띄어 강수대에 새롭게 합류한 신입형사 박선우 역을 맡았다.
"속편이 이렇게 오랜 기간 제작되지 않을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는 황정민. 그는 "1편이 워낙 잘 돼서 2편도 곧 들어갈 거라 생각했는데, 여차여차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 전 늘 서도철을 제 마음 한켠에 두고 있었다. 2편을 꼭 해야 한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관객분들이 주변에 정의로운 사람으로 꼭 두고 싶은 인물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데 똑같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저는 늙지만 서도철은 늙지 않고, 그대로 있는 인물이다"라며 "나중에 3편을 하게 된다면 욕은 좀 줄이겠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서도철과 박선우는 강력범죄수사대 형사와 경찰 신분으로 같은 사건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현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이를 단번에 진압하는 박선우를 서도철이 눈여겨보게 되고, 강력범죄수사대팀에 막내 형사로 새롭게 합류하며 멤버에 변화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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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베테랑2'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정해인의 모습. /사진=호호호비치 |
정해인은 "전편에서 명확한 선악 구조가 있었다면 이번 영화의 경우 다른 느낌이다. 전편과 비교해 캐릭터적인 부담감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그보다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이기 때문에 제가 합류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은 됐다"며 "류승완 감독님을 만나 '액션을 이렇게 찍는구나' 제대로 느껴봤다. 무엇보다 위험천만한 촬영에도 불구하고 모든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의 안전이 우선시 됐다. 그래서 약간의 용기는 필요했지만 무섭거나 두렵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9년 만에 돌아온 '베테랑2'는 기존 액션범죄 장르에서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지향한다. 사건사고의 홍수 속에서 세상을 불신하는 시민들과 이를 악용하는 범죄자, 그리고 그릇된 가치관으로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까지 등장을 예고해 류승완 감독의 더욱 깊어진 연출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류승완 감독은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없었다면 '베테랑'은 출발하지 못했다. 서도철은 곧 황정민이다"라며 이번 작품에서도 강렬한 열연을 선보인 황정민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인간 황정민의 모습에서 서도철의 면면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시나리오도 쓰고 현장도 만들 수 있었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베테랑2'는 '베테랑'에서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던 오리지널 배우진과 '서울의 봄', 'D.P.'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해인까지 합류하며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최강의 케미스트리를 예고한다. 류승완 감독의 장기인 액션 연출부터 사회적인 변화와 메시지까지 담은 '베테랑2'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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